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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MBN]‘있을 때 잘해’의 의미…`신세계` 병 앞에 장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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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권위적이고 여자 문제까지 일으켰던 남편이 위암에 걸렸다며 이제 와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아내에게 부탁하는데 3.0년 동안 이혼을 생각했던 아내는 남편의 곁을 지켜야 할까, 떠나야 할까? 17일 <신세계> 출연진들이 아내의 고민 해결을 위해 나섰다.

시티라이프

사례자의 사연 ‘이혼 결심 후 알게 된 남편의 병, 나의 선택은?’

50대 중반의 주부이다. 30년 결혼 생활 내내 이혼에 대한 생각을 접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늘 이혼을 생각했다. 7살 연상의 남편은 워낙 권위적이라 늘 명령만 해왔다. 한 번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데, “꼭 일하는데 이렇게 신경 쓰이게 해야겠어? 아프면 병원을 가”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확 끊었다. 심지어 남편은 다른 살림을 차리며 여자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 이후, 우울증에 화병까지 생겨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겨우 버티고 살았다. 그러던 남편이 요즘 집안일을 돕질 않나, 같이 바람 쐬러 가자고 하질 않나 낯선 모습을 보이더라. 알고 보니 남편이 위암 3기였다. 그러면서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하는데. 평생을 부려먹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병간호까지 해달라는 남편이 여전히 밉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시티라이프

곁을 지킨다

이혜정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떤 아내든지 이혼 생각을 안하고 사는 아내는 거의 없다. 과거 남편의 행동들을 보면 당장 이혼하고 싶지만, 30년 함께 살아온 정으로라도 다시 한번 보듬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김대현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내 본인과 자식들을 위해 남편 곁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본다. 먼 훗날, 병에 걸린 남편과 아버지를 외면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곁을 떠난다

안문현 남편이 불쌍하게 느껴지면 이혼하고 간병을 해도 된다. 이제까지 꿈꿨던 이혼을 왜 망설이는지 모르겠다. 불쌍한 마음으로 이어진 결혼 생활은 얼마 못간다.

왕종근 나는 아내에게 ”내가 아프면 그냥 버려라”라고 말한다. 내 가족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고,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게 가장의 마음이다. 하지만 사연 속 남편은 온갖 나쁜 짓으로 부인과 자식들을 아프게 해놓고, 자

신이 병드니까 버리지 말라고 하는 건 너무 뻔뻔하다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445호(14.09.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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