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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부선, 세 모녀 자살 언급 '울컥'…"수십억 주택에 난방비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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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김부선이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을 떠올리며 아파트 난방비 비리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더팩트DB


[더팩트 │ 박소영 기자] 배우 김부선(53 본명 김근희)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난방비 비리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김부선은 17일 방송된 SBS 러브FM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아파트 난방 비리를 밝히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몇 번이나 좌절했다. 내가 이걸 밝히면 우리 사회가 좋아지고 내 딸들이 좋아지고 딸들의 딸들이 좋아진다. 내가 기꺼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2003년부터 거주한 옥수동 중앙하이츠 아파트가 17년간 난방비를 둘러싼 갈등이 있음을 파악했다. 일부 주민들의 비리 사실을 알고 직접 나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 하지만 12일 반상회 도중 주민 A씨와 다퉜고 그가 김부선을 폭행 혐의로 신고해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부선은 "이사 오자마자 난방비가 80만원이 나왔다. 그런데 5인 가구인 앞집은 3천원이 나오더라. 서울시에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고 536가구 중 300여 가구가 난방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동절기 27개월 동안 난방비 10원도 안 낸 가구가 300건이다. 42평, 35평 등의 난방비가 100원, 200원, 1500원이 나왔다. 9만원 미만은 무려 2400여 건이다. 서울시에서도 9만원 미만 난방비는 납득할 수 없다며 사유서를 써 내라고 하는데 사유서를 쓴 사람들은 또 그냥 통과가 됐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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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이 아파트 난방비 비리 사건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폭로해 누리꾼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쏟고 있다./더팩트DB,


김부선은 지난 2월 "공과금 밀려 죄송"이라는 메모를 남기고 동반 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한 '송파구 세 모녀 자살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 모두를 울리고 간 세 모녀 자살 사건 때 그분들은 20만원을 주인에게 남기고 갔다. 그런데 이렇게 외제차를 타고 수십억 원짜리 집에 사는 사람들이 세상에"라고 탄식하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앞장서서 비리를 폭로한 그이지만 결과적으로 바라는 건 주민들간 허심탄회한 대화였다. 김부선은 "다 용서하겠다. (돈) 안 낸 사람을 뭐라고 비난할 수도 없고 우리 그냥 정직하게 마음을 열고 토론하자. 그리고 사이 좋게 지내고 꽃도 같이 심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아파트 난방비 비리 사건과 관련된 코멘트, A씨와 폭행이 쌍방이라며 증거 사진 등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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