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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볼티모어, 17년 만에 지구 우승… 워싱턴도 확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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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만년 ‘언더독’이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997년 이후 17년 만에 지구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워싱턴도 애틀랜타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왕좌를 탈환했다.

볼티모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캠든야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1회 터진 피어스의 3점 홈런, 선발 히메네스의 5이닝 2실점 호투, 막판까지 집중력을 앞세운 타선의 힘을 묶어 8-2로 완승했다. 이로써 91승60패를 기록한 볼티모어는 지구 2위 토론토와의 승차를 13.5경기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는 관계 없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 시즌 FA계약을 통해 팀에 입단했으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선발 히메네스가 팀의 우승에 발판을 놨다. 5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나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6탈삼진 2실점, 경기 초반의 흐름을 지켰다. 한편 피어스는 0-1로 뒤진 1회 가운데 담장을 아슬아슬하게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쳐냈고 토론토가 2회 1점을 쫓아오자 2회 파레디스가 다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도망갔다.

볼티모어는 6회부터 필승조 요원들을 총동원해 리드를 지켜냈고 4-2로 앞선 7회 1사 만루에서는 데 아자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볼티모어는 8회 1점을 더 추가하며 팬들과 지구우승을 자축했다.

볼티모어의 지구 우승은 1997년 이후 17년 만의 경사다. 볼티모어는 당시 98승64패를 기록, 시즌 초반부터 1위를 달린 끝에 2위 뉴욕 양키스(96승66패)를 2경기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당시보다 더 빠르게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영원한 동부지구의 강자 뉴욕 양키스, 그리고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토론토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틈바구니 안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 값지다.

볼티모어는 199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클리블랜드에 2-4로 무릎을 꿇었으며 그 후 단 한 번도 지구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12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선발진에서 천웨인(16승), 버드 노리스(13승), 크리스 틸먼(12승), 미겔 곤살레스(9승), 케빈 가우스먼(7승)이 전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버텼다. 타선에서도 지난해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의 부진을 넬슨 크루스(39홈런) 등 다른 선수들이 잘 메우며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주전 3루수 마차도가 부상으로 상당 기간을 결장했음에도 공백이 그리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팀 미래도 밝다는 평가다.

한편 이에 조금 앞서 워싱턴은 애틀랜타를 3-0으로 꺾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6회 데스먼드의 결승 2점 홈런포로 승기를 가져온 워싱턴은 9회 1점을 더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전날까지 지구 2위 애틀랜타에 11.5경기를 앞서 있었던 워싱턴은 이날 매직넘버 2개를 모두 지우며 2년 만에 지구 최강자 타이틀을 탈환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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