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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IS와의 전쟁’ 알 아사드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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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중동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격멸의지를 밝히면서 미국 주도의 반 IS 연합전선에 가담할 수 있을지, 새로운 연합전선을 구성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전선을 주도하는 미국은 ‘시리아와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같은 사태 당사국인 이라크는 인접국인 시리아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불어 이란 등 연합전선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이라크가 요구하는 동맹세력들도 있어 세력 규합이 더욱 복잡한 상황을 띠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팔레 알 파야드 이라크 국가안보자문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IS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국영 통신 SANA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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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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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BC방송은 미국이 IS에 대해 공습을 시작한 이후 이라크-시리아 간 첫 회동이라면서 이미 두 나라간 협력이 수 차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 국가안보 고위 관계자는 NBC에 “이미 협조가 이뤄진 상태고 시리아 전투기가 이라크 내 IS 근거지를 수 차례 타격했다”며 “이는 시리아가 이라크 쪽에서 (IS에 관한)정보를 얻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IS 대응 관련 각국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이라크가 참가를 원하는 시리아, 이란 등은 초대받지 않았다.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파리 국제회의에 이란이 초청받지 않았다는 사실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알 자파리 장관은 “이란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결정을 내리는 것은 우리가 아니었다”며 “이번 회담에 이란이 참석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들이 대시(IS) 문제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란은 몇 차례 지원을 보낸 이웃국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리아 중심의 동맹세력 규합도 가능성으로 떠올랐다. 시아파 정부인 아사드 정권은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 등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이 시리아 정권과 긴밀한 레바논의 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파야드 위원은 아사드 대통령에게 이라크 정부가 이번 국제공조에 시리아가 제외된 점에 대해 불편해 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시리아에 협조적인 러시아까지 가세하면 지금과는 다른 조합이 구성될 수도 있다.

레바논 언론인인 살레말 자흐란은 로이터에 “레바논 시아파 조직인 헤즈볼라와 아사드 정권, 이란과 러시아가 IS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레바논, 러시아가 실질적인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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