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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영선, '탈당 입장 철회' 입장 오후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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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오후에 탈당 결심을 철회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기국회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단독 국회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여야 대립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조은 기자 연결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조은 기자!

박 원내대표가 오후에 입장을 발표한다고요?

[기자]

오후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의사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한다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칩거하며 거취를 고민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당분간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며 세월호법에 수습 노력을 하겠다는 뜻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회견 전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박 원내대표를 먼저 만나서 의견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지난주 박 원내대표는 이상돈 교수 영입과 관련해 당내에서 반발과 퇴진 요구가 빗발치면서 지난 14일부터 잠행에 들어갔는데요.

박 원내대표가 사퇴는 물론 탈당까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면서, 제3 지대 창당 가능성까지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됐습니다.

사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박 원내대표 주변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탈당 결심은 정해졌다는 말이 들려왔는데, 하룻사이 입장이 급선회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 원내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던 강경파 의원들도 오늘 오전 회동에서 탈당 논란과 당무 공백은 유감이지만 원내대표직 복귀와 조기 사퇴 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하룻만에 박 원내대표가 마음을 바꾼 결정적 이유는 뭔가요?

[기자]

먼저, 탈당설이 일파만파 퍼진 뒤에 당 안팎에서 박 원내대표를 적극적으로 만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어제는 원내대표단이 새정치연합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박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박 원내대표가 복귀할 명분을 깔아주려는 성격이 짙었습니다.

비대위원장직은 후임이 정해지면 곧바로 물러나게 하고, 원내대표직은 세월호법 협상까지만 한시적으로 유지하도록 해서, 박 원내대표가 '명예로운 퇴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조사결과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오자, 어젯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가 박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결과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박영선 원내대표는 '잘 알겠다, 다시 연락하겠다' 고 답했는데, 이때 목소리가 많이 누그러져 있더라는 것이 김영록 수석의 전언입니다.

또, 권노갑, 김원기 고문 등 당의 원로들이 탈당만을 절대 안 된다며 강하게 만류한 것도 회군 결심에 작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국회일정을 정해 발표한 뒤 새누리당이 실제 단독으로 국회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은 세월호법 협상 결렬와 야당의 내홍이 겹치면서, 3주 째 정기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사태를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어제는 정의화 의장이 원래를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원칙인 정기국회 일정을 직권으로 결정해 발표하면서 야당이 크게 반발했는데요.

오늘은 새누리당이 그동안 야당을 존중해 단독으로 국회 운영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결단해야 할 상황이라며 야당을 다시 압박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민생경제 법안 처리를 강조했습니다.

야당이 계속해서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을 분리해서 처리하는데 반대할 경우 비상 시나리오 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은 의회주의 정신을 말살하는 것으로, 즉각 철회되야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이 민생법안 처리와 국회 일정에 강공 모드로 나온 것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주도의 민생법안 통과를 요구한 것 때문이라면서, 대통령이 국회 파행을 유도하고 직권상정과 날치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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