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신고…경찰조사 중(종합)

댓글 1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족대책위 "유가족들도 다쳐…물의 일으킨 건 죄송"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류보람 기자 = 일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대리운전 기사 사이에 심야시간에 시비가 붙어 폭력을 휘둘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17일 0시43분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 뒤 노상에서 김병권(47)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 등 유가족 5명과 대리운전 기사 이모(52)씨가 서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 등 유가족들은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있다가 대리기사를 불렀는데 기사 이씨가 장시간 대기시켰다는 이유로 "운전을 못 해주겠다"고 말하자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는 등의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김씨 등과 이씨와의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한다.

사건현장을 경찰에 신고한 김모(36)씨 등 행인 2명은 경찰조사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하는 것을 말리려다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과 김 의원은 당시 반주와 함께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나온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얼굴, 목 등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경찰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고 유가족 중 2명도 자신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안산 모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인 김씨 등은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리기사 이씨와 행인 2명, 목격자 2명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유가족들에 대해 이날 오전 11시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유가족들과 대리기사 사이에서 말다툼이 벌어지자 상황을 수습하려한 김 의원은 필요할 경우, 경찰의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평소 농성장을 자주 찾았던 김 의원이 가족들과 저녁식사 후 돌아가던 중 택시기사 사이에 시비가 있어 말리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병권 위원장은 팔에 깁스를 했고 김형기 수석부위원장도 치아가 부러지는 등 가족들도 많이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아직 본인들에게 명확하게 이야기를 듣지 못했지만 물의를 일으킨 건 죄송한 일"이라며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공식 입장을 내놓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 손안의 모바일 뉴스, 함께하니 더 즐겁다 ☞ NEWS1 모바일 바로가기

[스타핫뉴스 ‘news1 연예’] [생생스포츠현장]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