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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그리스 역사가 호머가 말한 신의 선물,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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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에 속하는 식용식물로 다른 과일보다 물이 많으며 단맛과 시원한 맛을 가졌다. 유럽이 원산지로 추측되는 배나무는 기원전 훨씬 이전부터 재배되어 왔다. 유럽에서는 고대로부터 수천 종의 변종이 개량되었으며, 우리나라 배나무 재배에 관한 기록은 신라 때부터 수서, 신당서와 삼국유사 등에 그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일보


당시에는 오늘날 육성 품종이 아니라 산에서 자라는 야생종을 순화재배 차원에서 심고 가꾸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많은 배 품종 및 재배에 관한 기록이 있다. 청천 양화록에는 거름주기, 물주기 등의 재배법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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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종류


배의 종류
배는 시기에 따라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구분되어 시장에서 거래된다. 조생종 원황은 고당도로 과일 모양은 동그라면서 약간 납작하다. 평균 당도는 13.4°Bx로 당도가 매우 높고 석세포가 거의 없으며 섬유질이 남지 않는다. 원황은 저장성이 강하지 못해 구입 후 상온에 보관하면 변질되는 경우가 많아 냉장보관 해야 한다. 중생종 신고는 모양은 원형으로 국내 재배량이 가장 많은 품종이다. 평균 당도는 11.4°Bx로 당도가 원황보다 낮으며 석세포는 중간 정도로 식미가 좋다. 상온에서는 60일, 저온에서는 8개월 정도 저장이 가능한 저장 우수 품종이다. 주로 선물용으로 많이 선호한다. 만생종 추황은 편원형이다. 평균 당도는 12.4°Bx로 육질은 연하고 과즙이 많으며 약간 신맛이 있다.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맛으로 육식을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품종이다. 수확 때보다 저장한달 후부터 고유 특성을 발휘해 맛이 더욱 좋아진다. 이외에 국내에서 주로 육성하는 품종으로 그린시스, 스위트코스트, 골드스킨, 설원, 신화, 슈퍼골드, 스위트스킨, 만황, 녹수, 진황, 금촌조생, 선황, 조생황금, 한아름, 만수, 미니배, 황금배, 화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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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월별 도매가격 추이(전국) 출처=KAMIS(농수산물유통정보)


요즘 배 가격
올해 배는 봄철 고온으로 개화기는 전년과 평년보다 빨라졌으며, 착과 이후 기상 호조로 생육이 양호하고 병해충 발생도 적어 공급물량이 늘어났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햇배 출하가 빨라진 데다 낙과 피해도 크지 않아 전체적인 생산량이 증가하며 전년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추석이 시작되는 9월 상순에는 제수용, 선물용 소비 증가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추석이 끝난 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다시 가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싱한 배 고르는 방법
▲껍질이 반질반질하며 중량이 무겁고 크기가 큰 것이 좋음
▲모양이 둥글며 배 고유의 점 무늬가 크고, 꼭지 부분이 깊숙이 들어갈수록 먹을 것이 많음
▲외관상 상처나 파임이 없고, 신맛이 적고 껍질이 얇은 것이 좋음
▲품종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며 윤기가 나며 깨끗해 보이는 것

배 보관법
▲배는 쉽게 무르기 때문에 종이상자를 쪼개 낱개로 상자포장을 한 후, 냉장보관 하는 것이 좋음
▲배를 신문지나 비닐로 감싸서 냉장보관 하면 수분이 증발하지 않고 습도가 조절되면서 신선함이
오랫동안 유지됨
▲배를 보관하기 적당한 온도는 0~2℃이며, 구입 즉시 비닐 랩으로 감싸주는 것도 좋음
▲배를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사과에서 에틸렌가스가 나와 배가 무르게 되고 쉽게 상하므로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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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100g당 영양성분(배, 신고, 생것) 출처=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배의 영양성분
배는 다량의 수분과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고 있어 간장활동을 촉진시켜 체내 알코올 성분을 신속하게 해독해주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시원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폐, 기관지, 코 등의 열독을 빼내는 기능을 하며 장기간 마른기침과 코, 기관지의 건조함을 다스려준다. 배 껍질에 함유된 펙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감기에 걸리면 배를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이는 배가 몸의 열을 내려 천식이가 가래를 삭이고 목이나 코에 생기는 통증을 완화시키며, 배에 함유된 루테올린이나 사포닌과 같은 성분이 기관지 염증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배는 수분함량이 높아 체내에 있는 발암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효과가 탁월하고, 세포의 돌연변이 억제 및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세포분열을 촉진시켜 유방암, 대장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자궁경부암에 특효가 있는 '말라시닉 애시드'라는 성분이 자궁경부암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동맥경화 등과 같은 혈관계 질환을 예방∙치료하는데도 좋다.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정재균 PD jeongsan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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