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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김관진 "IS 격퇴, 군사적 지원 윤곽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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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주도하는 이슬람국가, IS 격퇴 전략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인도적 지원을 원칙으로 하되 군사적 지원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IS 격퇴를 위해 공습만 하겠다던 미 정부는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거론하는 등 대응 전략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재훈 특파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IS 격퇴 전략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지원 방향 등을 논의했는데,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군요?

[기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현지 시각 오늘 오전 미 국무부 청사에서 윌리엄 번즈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김관진 실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 전략과 관련해 인도적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군사적 지원에 대해서는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앞으로 군사적 지원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주목됩니다.

김 실장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원칙적으로 인도적 지원 범위로 해서 검토를 할 예정입니다. 아직 군사적 차원에 대한 정확한 윤곽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공습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해온 만큼 우리가 군사적 지원에 나설 경우 전투병력 파견보다는 수송과 의료, 훈련 분야 지원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 스스로 IS 격퇴 전략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원을 요청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IS를 응징하기 위한 군사행동에 동참하기는 어렵다면서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IS 격퇴 전략을 발표하면서 지상군 투입없이 공습만으로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미군 관계자들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거론하면서 전략 개념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죠?

[기자]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이 시도하는 국제 군사연합 전선은 적절한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 방법이 적절하다는 게 입증되지 못한다면 대통령에게 지상군 투입 제안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공습에 참여한 미군 조종기가 격추됐을 경우 조종사 수색과 구조 작전의 성공을 위해 지상군을 투입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단언했습니다.

상황 전개에 따라 지상군 투입도 검토해야 한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군사연합이 실패하고 미국에 위협이 된다면 대통령에게 지상군 투입을 건의할 생각입니다."

뎀프시 합참의장의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상군 투입 불가'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뎀프시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 '미래 상황에 대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언급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 결성은 미국의 의도와는 달리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미 지상군 투입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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