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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재산리모델링] 남편과 사별 50대, 노후자금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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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팔고 내집 마련 … 연 9% 브라질국채에 투자할 만

Q 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모(54)씨. 2년여전 남편과 사별한 뒤 재취업해 현재 초등학교 돌봄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자녀로는 얼마전 출가한 딸과 대학원생 아들이 있다. 현 직장은 정년이 60세이나 2~3년후 퇴직하려고 한다. 오피스텔 등 모아놓은 재산은 4억7000만 원 정도. 월수입은 급여 156만 원 등 480만 원가까이 되는데, 생활하고 250 만 원가량 저축여력이 생긴다. 노후자금과 내 집 마련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A 김씨네는 부채가 없고 유족연금과 급여소득 등으로 현금흐름이 좋은 편이다. 다만 보유 금융자산이 이자 상품 위주로 돼 있어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요구된다. 투자 경력이 짧으므로 수익성만 생각하지 말고 안정성을 겸비한 투자상품을 찾는 게 좋겠다. 세금우대와 같은 절세 또는 비과세 전략으로 세금을 아끼는 것도 잊지말자. 요즘같은 초저리금리 시대에 자산운용의 키워드는 절세다. 남편과 사별해 혼자 남은 만큼 의료비 대책도 따로 세워야 한다. 노후에 주거 안정성은 필수이니 내 집 마련을 서두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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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 월 15만원 수입=교원공제회와 새마을금고 예치금은 그대로 두되 은행예금 4400만 원은 투자상품으로 옮겨타길 권한다. 우선 비과세 상품인 브라질 국채에 2000만 원을 가입하도록 하자. 2021년 만기되는 월이자지급식의 경우 세금 한푼 안물고 15만3000원의 이자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로 따지면 연 9.18%로 짭짤하다. 요즘 은행상품보다 수익이 5배가까이 많다. 게다가 비과세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 이자는 연 11~12%에 달한다. 물론 해외채권이므로 환율변동 리스크가 있다. 그러나 해마다 두자릿 수의 수익이라면 환율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이다. 또 2000만원은 지수형 ELS(지수연계증권)에 굴려보자. 지수형 ELS는 기초자산으로 국내외 지수 2~3개를 운용하는 게 보통인데, 가입시점보다 40~50%이상 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 약정한 수익을 돌려준다. 연 6~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나머지 400만 원은 CMA나 MMF에 넣어두고 비상 예비자금으로 쓰도록 하자.

매월 저축 가능 금액 250만원은 지금처럼 은행에 넣지 말고,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와 적립식 펀드에 불입해 생기는 목돈을 아들의 결혼자금에 보탤 것을 제안한다. 소장펀드는 연간 납입한도 600만 원에 대해 연말정산시 39만6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100세 만기 실손보험 가입을=김씨는 노후에 혼자 살아가야 하므로 다른 건 몰라도 남들보다 의료비 보장만큼은 두둑히 준비해 놓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보장성 보험을 구비해 놓은 게 전혀 없다. 만약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노후에 병들거나 아플 때 소득의 상당 부분이 의료비에 충당될 가능성이 크다. 김씨는 수년후 은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의료실손보험을 가입할 것을 권한다. 병원 입원, 통원의 실비보장과 암, 뇌출혈 뇌경색, 급성심근경색 진단금 기본금액 각 1000만 원씩을 반영해 100세 만기 20년납으로 했을 때 약 6만5000원의 보험료가 예상된다.

◆아들에 대한 오피스텔 증여는 재고해야=현재 보유중인 오피스텔의 경우 시세 1억5000만원에 월세 70만원으로 임대수익률이 연 5.6%에 달한다. 김씨는 아들이 대학원을 졸업한 후 결혼하게 되면 이 오피스텔을 증여할 생각이다. 잘못된 판단이다. 김씨는 아직 노후의 주거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오피스텔은 부동산으로서 보유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 오피스텔을 매각해 빚을 얻어서라도 역세권에 조그만 아파트라도 장만하도록 하자. 주택은 노후에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 주고 연금재원으로 쓰이는 등 활용도가 높다.

서명수 객원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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