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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유혹' 최지우·권상우, 아파야 사랑이다…'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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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서현진 기자]힘들 때 옆을 지켜주는 사람, 어떤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단단하게 지켜가는 일, '유혹'이 정의한 '진짜 사랑'은 그랬다.

16일 오후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 마지막 회에서는 좀처럼 풀릴 수 없을 것 같던 주인공들의 갈등이 '역경 속 활짝핀 사랑'으로 정리되며 막을 내렸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진짜 내 사랑일까. 과거 열병을 앓았던 사랑은 그저 추억으로만 남을 수 있는 이유는 현재 아픈 사랑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여자 유세영(최지우 분) 곁엔 삶의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차석훈(권상우 분)이 있었고, 몰락을 맛 본 강민우(이정진 분)의 곁엔 진심어린 걱정을 하는 나홍주(박하선 분)가 곁에 있었다.

얽히고 꼬인 네 남녀의 관계는 이처럼 난관 속에서 더욱 빛났다. 석훈과 세영은 사랑을 굳건히 했고, 민우와 홍주는 다시 사랑하게 될 여지를 남기며 해피엔딩을 맺었다.

세영은 사랑의 연적이었던 홍주의 마음을 헤아리며 "홍콩에서 있었던 일. 그리고 이후 나 때문에 상처받았던 거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진심어린 사과를 건넸다.

이후 암이 전이돼 치료를 포기하려는 세영을 다독인 것은 석훈이었다. 그는 세영과 함께 전원생활을 하며 간병했고, "나는 세영 씨 만난 거 후회하지 않는다. 보고, 듣고, 만지고 매일 매일 세영 씨를 배울거다"며 변치 않을 사랑을 약속하며 세영이 삶의 의지를 다잡게 도와줬다.

뇌물 스캔들 기사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린 민우에게 더한 충격은 가족과 회사 사람들의 외면이었다. 아진그룹과 동성그룹 채권단 사이의 뇌물 사건이 알려져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린 그 곁엔 홍주의 충고만이 용기를 줬다.

피폐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민우는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러 홍콩으로 떠나기 전, 홍주의 집 앞을 찾아가 "나 다시 안 볼거냐. 인연은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른다.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라"고 말하며 재회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마지막 내레이션에서 세영은 석훈에게 "우리 악연은 이제 끝인 건가요?"라고 물었다. 석훈은 "당연히 끝이죠. 영원히 함께 할 인연만 남았으니까"라는 말로 새로운 사랑에 대한 확신을 말했다.

'유혹' 시청자들은 극 초반 부인인 홍주만을 바라볼 것 같던 석훈이 세영과의 사랑을 시작한 모습에 반감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지지와 함께 지탄을 받았기에 결말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었다.

결말엔 다시금 조강지처에게 돌아가는 상투적인 레퍼토리를 파격적으로 깬 '유혹'은 '상대의 걱정에 내 아픔을 잊는 사랑'으로 최지우와 권상우의 사랑을 대변했다. 이로써 나름의 사연을 지닌 사랑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서현진 기자 sssw@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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