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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돈뭉치 잔뜩 쌓아놓은 노인 거지 “돈 세기도 힘들어···도와주면 팁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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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를 잔뜩 쌓아놓고 세는 노인 거지의 사진이 중국 온라인 상에 게시돼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남루한 차림의 노인 거지가 북경 우체국 앞에서 산더미같이 쌓인 지폐를 세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중국 북경지역 신문인 신경보에 따르면 올해 70세인 이 노인 거지는 장쑤성 출신으로 구걸을 통해 한달에 1만위안(한화 165만원) 정도를 번다. 노인은 이렇게 번 돈을 고향에 송금하기 위해 우체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명절에는 사흘 연속 우체국을 찾아 돈을 송금했다.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은 노인이 송금 전 많은 돈을 세기 위해 거리에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한 누리꾼이 찍어 게시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노인은 명절에는 한달에 2만위안 정도를 버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이 너무 많아 돈을 세기 힘들어지자 노인은 “누가 도와주면 100위안(한화 1만6500원)을 팁으로 줄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인은 평소 사람들에게 “구걸해서 버는 돈이 우리 집의 유일한 수입”라고 말해왔다. 그는 구걸해 번 돈으로 자녀 3명의 대학 자금을 대고 고향에 2층짜리 집을 구매했다. 베이징 서쪽에 있는 기차역인 ‘베이징 서역’에서 몇 년째 구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노인은 이미 주변지역에서는 유명인사여서 구걸은 안면이 없는 열차 승객에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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