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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감]코스피, 연기금의 힘..하루 만에 204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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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거래일보다 0.35% 오른 2042.92에 마감

개인·외국인 매도 속에 기관 1500억원 매수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연기금의 매수세 속에 하루 만에 2040선을 회복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10포인트(0.35%) 상승한 2042.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2039.92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040선을 회복했다. 기관은 이날 1528억원 사들이며 지난 8월 1일 이후 가장 큰 ‘사자’ 행보를 보였다.

특히 연기금이 664억원을 사들였다. 연기금은 지난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다 전날 하루 매도 우위로 돌아선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코스피200 등 대형주 위주로 매수를 전개하며 하루만에 ‘사자’세로 걸음을 바꿨다.

투신 역시 6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며 426억원 사들였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보름 만에 달러-원 환율이 20원대 급등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두드러졌지만 최근 4거래일 연속 1030원선에 머물며 불안감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환율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기관의 매수세도 강해진 것이다.

다만 주 후반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및 유럽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입찰 결과 발표 등의 이벤트가 남아있는 만큼 외국인은 여전히 관망세로 지켜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1012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 역시 3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며 654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8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966억원 매수 우위로 총 947억원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섬유의복, 의약품, 기계, 증권, 서비스업 등이 강세였다. 반면 철강금속,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상승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가 오름세를 탔다.

반면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은 약세였다.

특히 한국전력(015760)은 자사주 매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이날 1.94%(850원)내린 4만2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전날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등 4개사를 자사주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상승장 속에서 강세를 보인 종목이 많았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친환경 선박을 앞세워 수주 선가 상승을 주도한다는 평가에 4.42%(5500원) 오른 1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호타이어(073240) 역시 기업 신용평가 상향 조정에 4% 오름세를 탔다. 한국기업평가는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했다. 실적 개선으로 인해 기업 재무상태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부제철(016380)과 동부제철우(016385)선주는 채권단의 구조조정 착수 전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채권단 회의를 열고 향후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현재 동부제철의 존속가치는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청산가치 1조8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약세를 보인 종목도 있었다.

삼성테크윈(012450)은 3분기 실적 우려에 전거래일보다 1.88%(750원) 내린 3만92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와 아이엠투자증권은 삼성테크윈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국화장품제조(003350), 함께 10%대 강세를 탔던 한국화장품(123690)은 차익 매물이 나오며 각각 2.63%, 1.24% 하락했다.

동부제철(016380) 등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529개 종목이 올랐다. 키스톤글로벌(012170)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291개 종목이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3억6255만주, 거래대금은 3조713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만큼, 지난 7월 7일(3조604억원) 이후 가장 적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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