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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금의환향' 김효주, "LPGA 진출, 부족한 체력 보강한 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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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이균재 기자] 세계 여자 골프를 점령한 김효주(19, 롯데)가 금의환향했다.

김효주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새 골프 여왕을 보기 위한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금의환향이었다. 그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백전 노장' 카리 웹(40, 호주, 10언더파 274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국내 최고의 선수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골프 여제의 첫 걸음을 뗐다.

김효주는 이날 인터뷰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닐 때 최고의 성적이 나오곤 했다. 이번에도 몸 상태는 70~80% 정도였다"면서 "첫 날은 100점을 주고 싶다. 점점 떨어지긴 했지만 마지막에 잘했고, 메이저 대회였기 때문에 80점을 주고 싶다. 국내 대회가 많이 남았는데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김효주에게 쏠리는 시선은 그녀의 LPGA 진출 시점으로 향한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직행카드는 물론 5년간 시드권을 부여받았다. 김효주는 '빠른 걸음'보다는 '느리게 걷기'를 강조했다. 체력을 보강한 뒤 진출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효주는 "우승을 할지 몰랐기 때문에 LPGA 진출 계획이 아직 없다. 국내 대회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집중을 한 뒤 주변 분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면서 "아직까지 LPGA에 간다는 생각은 없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부족한 체력을 보강한 뒤 결정하겠다. 안좋은 상태에서 가면 몸만 고생할 것 같다"라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상영했다.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웹에게 1타 뒤진 18번홀서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에 그친 웹에게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김효주는 "웹을 신경쓰지 않고 내 플레이만 신경 쓰려고 했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느라 웹이 마지막에 실수하는 걸 못봤다. 웹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도 "정말 잘 치긴 한다. 투어를 오래 뛴 노련미가 보였다. 세이브도 잘했다"고 우승 경쟁을 벌인 웹을 치켜세웠다.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최소타(10언더파 61타)를 쳤던 첫 날의 떨림과 최종라운드 17번홀서 세컨샷 실수 끝에 파세이브를 했던 기억도 또렷이 회상했다. 김효주는 "61타릴 친 후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치면 들어갔다. 오롯이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면서 "17번홀서는 버디를 칠 생각으로 세컨샷을 했는데 생각지 못한 실수로 약간 화가 났다. 파세이브 생각이 앞서 바로 집중을 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19세 김효주는 실력 만큼 체력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쉴 틈도 없이 곧바로 18일부터 열리는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효주는 "체력 부담은 없다. 비행기에서 잠을 정말 잘 자 피곤하지 않다"면서 "하반기 성적이 안나면 체력이 안좋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자신감있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야구장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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