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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보잉, 스페이스X 제치고 NASA '우주택시'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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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 보잉이 30억 달러 규모의 NASA '우주택시(space taxi)'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국 우주항공업체인 ‘보잉’이 3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NASA의 ‘우주택시(space taxi)’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은 러시아의 로켓에 의존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을 보내왔는데, 지난 2011년 러시아 로켓에 의존하는 ‘스페이스 셔틀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미국 우주인을 ISS에 보내고 데려오는 새로운 셔틀 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했다.

이번 보잉의 우주택시 프로젝트는 앞으로 NASA가 보잉의 우주 로켓을 활용해 우주인을 ISS에 보내고 데려오는 사업이다. 우주 택시라는 별명도 그래서 붙여졌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NASA가 처음으로 민간기업에 우주인을 보내고 데려오는 임무를 맡긴다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우주 택시 수주전에는 민간 우주항공업체인 ‘스페이스X’와 보잉의 대결이란 점에서도 입찰 과정 내내 흥미진진했다. 스페이스X는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러 모터스의 CEO인 앨런 머스크가 창업한 업체다. 상업 우주선 발사 사업에서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우주 택시 사업 진출을 위해 ‘드래곤’이라는 우주 캡슐을 선보인 바 있다.

앨론 마스크는 NASA의 우주 택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화성을 식민화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동안 스페이스X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보잉이 우주 택시 사업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입찰에는 ‘시에라 네바다’라는 업체도 참가했는데 3개 업체 가운데 NASA가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보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보잉이 수십년간 우주 항공 분야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우주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의 도전적인 움직임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업계 분위기는 일단 NASA가 보잉을 선택한 것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번에 우주 택시 사업을 수준한 보잉은 오는 2017년까지 우주캡슐인 ‘CST-100’에 우주인을 실어보내는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러시아 의존에서 탈피하고 민간 기업에 우주캡슐 발사 업무를 맡기겠다는 NASA의 새로운 시도가 이제 비상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장길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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