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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내생애봄날’ 최수영의 연기는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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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아이돌 가수 멤버가 미니시리즈 형 드라마 주인공을 맡아 성공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SM 소속 가수들은 아직 연기자로 크게 성공한 예가 별로 없다. 이런 상황속에서 소녀시대의 최수영이 지상파 드라마의 첫 여주인공을 맡아 선전하고 있다.

최수영은 MBC 수목극 ‘내 생애 봄날’에서 ‘봄이’의 다양한 매력을 소화해내며 ‘연기돌’에 대한 색안경을 벗겨내고 기대 이상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최수영은 연기경력이 짧지만 물 흘러가는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봄이의 최강 매력인 ‘적극적인’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최수영은 옷을 풀어헤치고 민낯 입수도 감행했다. 해길병원 임상영양사인 봄이가 식사를 거부하는 노인환자를 설득하기 위해 가슴의 심장 수술 자국을 내보였다. “저도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채로 창밖만 내다보고 살아봤다구요”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지는 장면에선 민낯을 노출했고, 마스카라가 범벅이 된 팬더눈도 선보였다. 수중 촬영을 위해 하루 종일 입수 또 입수를 감행하며, 망가짐도 불사한 데서 온 연기였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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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봄이’와 ‘눈물 봄이’의 상반된 감성연기도 돋보였다. 정의롭지 못한 일엔 겁 없이 버럭 화를 앴다. 고기 마트에서 처음 만난 강동하(감우성)가 그녀를 사기업자로 오해했고 “어디서 인생을 공짜로 살고 있어?”라고 말하자 버럭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아내가 죽은 바다에 소주를 뿌리는 동하에겐 “생태계를 파괴하는 고약한 지구아저씨”라고 꼬집었고, 딸 푸른이(현승민)가 여자가 되는 것도 모르고 있는 동하에겐 “애들 잘 챙기라. 따뜻한 데서 재우고”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그녀에겐 ‘엄마’와 같은 따뜻한 눈물과 마음이 있었다. 푸른이와 바다(길정우)를 보며 왠지 모를 눈물을 흘린다. 처음으로 여자가 되는 몸의 변화를 겪은 푸른이에게 자신의 목걸이를 선물했고, 바다(길정우)에겐 동화책을 읽어줬다. 또한 언제나 악몽에 시달리는 동하의 머리를 쓰다듬어줘 그의 고질병인 불면증을 치료했다.

최수영은 단 2회의 방송분에서 봄이의 다채로운 매력을 연기에 녹여냈다. 시청자들 역시 선입견을 벗고 게시판과 SNS를 통해 격려의 댓글을 게재했다. “최수영 연기 자연스럽고 정말 매력있어요 ”, “최수영, 감우성 케미에 설레면서 보고 있어요. 은근 잘 어울려요”, “연기돌에 대한 편견 벗고 곧 빛을 발할 듯”, “‘봄날’ 최수영에 홀릭된 시청자 1인입니다. 수요일이 기다려지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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