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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암벽여제' 김자인, 한국사상 첫 세계선수권 리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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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인(오른쪽)이 우승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올댓스포츠)이 마침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김자인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히혼(Gijon) 팔라시오 데 데포르테스(Palaciode Deportes) 체육관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 사상 최초로 리드(난이도)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IFSC 세계선수권대회는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최고의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로, 2년 마다 한번씩 개최된다. 김자인은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이란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2009, 2011,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부문에서는 3회 연속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꽃이라 불리는 리드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그 동안 세계선수권대회 리드부문 ‘노 골드’의 한을 풀었다.

스포츠서울

김자인 경기모습.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에 열린 리드 부문 여자 결승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출전한 김자인은 ‘암벽 위의 발레리나’라는 별명처럼 부드럽고 우아하게 등반을 시작하였다. 코스 중간의 볼더링 무브를 가볍게 해낸 김자인은 다른 선수들이 48번째 홀드를 잡아내지 못한 것과는 달리 편안하게 48번째 홀드를 움켜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등반을 계속 이어간 김자인은 끝내 완등 홀드를 잡아내었고, 이에 관중들은 기립 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김자인은 우승 시상식 직후 “결승 전에 긴장이 되기 보다는 마음이 편했다. 준우승을 3번이나 해서인지 이번에 우승운이 따라 주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경기를 온전히 즐길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완등으로 우승까지 하게 되어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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