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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전과 35범에 공무원까지…'동네 주폭' 잇달아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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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술에 취해 관공서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거나 상습적으로 영세 상인을 괴롭힌 '주폭' 혐의자가 잇달아 검거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5일 술에 취해 경찰서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부산 모 구청 9급 공무원 이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추석 전날인 이달 7일 오전 11시 50분께 술에 취한 채 중부경찰서 민원실을 찾아 욕을 하는 등 20여분간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동사무소에 상습적으로 전화를 걸어 욕을 하고 길 가던 주민 이모(73·여)씨를 이유없이 위협한 혐의로 김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동네 주민들은 상습 폭력행위를 비롯해 전과 35범인 김씨가 행패를 부려도 보복이 두려워 그동안 신고하지 못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이날 몸에 문신을 새기고 폭력배 흉내를 내며 동네 주민을 괴롭힌 혐의로 김모(21)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이달 1일 오후 9시께 울산의 한 모텔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19)씨를 끌고 가 집단 폭행하고 34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영세 상인들을 괴롭힌 동네 폭력배도 잇달아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오전 1시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한 분식집에서 주인 김모(62·여)를 흉기로 위협하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장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부산 동래구 사직동의 술집을 돌며 무전취식하고 행패를 부린 혐의로 허모(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여성 혼자 영업을 하는 술집에 들어가 호객행위를 신고하겠다고 위협해 86만원의 술값을 내지 않은 혐의로 양모(31)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오전 2시께 부산진구 부전로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후 업주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해 술값 26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김모(38)씨를 입건했다.

50여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전력이 있는 주모(51)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영세 술집에 들어가 행패를 부리고 술값을 내지 않은 혐의로 이날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영세 상인과 주민을 상대로 소액을 빼앗거나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는 이른바 '동네 주폭'에 대해 당분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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