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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61명 기용’ 텍사스, MLB 불명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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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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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경기에 나선 선수는 총 61명이 됐다. 많은 선수들을 활용한 것이 꼭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부상이 만든 우울한 자화상임은 분명하다. 관련 부문에서도 메이저리그(MLB) 최다 기록을 세웠다.

텍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날 선발이자 무릎 부상 복귀전을 가진 좌완 에이스 데릭 홀랜드가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이 꽁꽁 묶이며 결국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그런 텍사스는 이날 불명예라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썼다. 텍사스는 이날 홀랜드가 시즌 첫 등판을 가졌고 홀랜드에 이어 등판한 마이클 커크먼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즌 첫 등판이었다. 전날까지 올 시즌 총 59명의 선수를 활용했던 텍사스는 이로써 61명의 선수를 돌려 쓰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는 2002년과 2008년 샌디에이고, 그리고 2002년 클리블랜드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선수 기용 기록(59명)을 뛰어넘는 MLB 신기록이다. 61명의 선수 중 투수는 총 38명이었며 MLB 경력이 한 번도 없는 신인 선수가 ⅓에 이르는 20명에 달했다. 8월까지 25인 로스터 체제임을 고려하면 텍사스의 올 시즌은 분명 비정상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텍사스는 홀랜드를 비롯, 프린스 필더, 추신수, 다르빗슈 유 등 간판급 선수들이 모두 부상에 시달렸고 나머지 선수들도 잔부상이 끊이지 않으며 불가피하게 새로운 선수를 끌어다 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이후에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다보니 로스터에서 활용한 선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총력전을 펼치면서도 텍사스는 3일까지 53승85패(.384)에 그쳐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 있다. 3할대 승률 팀은 텍사스와 콜로라도 로키스(.396) 뿐이며 산술적으로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은 텍사스가 유일하다. 텍사스로서는 악몽과 같은 한 시즌이 지나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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