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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일문일답] 서울시,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후 최종 결론…'시민 불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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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에 대해 열흘간의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3일 밝혔다./배정한 기자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롯데가 지난 6월 9일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에 대해 서울시는 열흘간의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17일 보류결정을 내린 뒤 두 번째 결정이다.

시는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기간 중 시민 참여 종합방재훈련, 교통상황 모니터링, 타워동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판매할 물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울러 문제가 발생하면 롯데 측에 보완사항을 요구, 그 결과에 따라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와 외부 자문단이 모두 적합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왜 프리오픈을 실시하냐는 질문에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가하기 때문에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롯데 측은 이미 대단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당장 내일하자고 하지만 그래도 2~3일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추석연휴)”고 말했다.

◆ 이하 일문일답

-교통 대책을 위한 준비 안은?

시는 그동안 대규모 건축물이 임시 사용했을 때 통제수단이 거의 없었다. 불법 주차 단속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전에 주차장을 유료로 하고 예약제(기보 예약 3시간)를 실시한다. 때문에 차량 수요를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개장을 하고서 혼잡해지면 주차장을 폐쇄하는 극단적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현재 잠실은 교통이 혼잡하기에 이같이 결정했고 롯데 측도 동의했다. 주차장 유료화 및 예약제가 시행되면 교통량 조절이 7% 정도 수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경우와 다르다. 탐임스퀘어는 시행 초기에 어려움이 겪었지만 롯데월드는 초반부터 강력하게 교통 정책을 실시하기 때문에 교통량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 상황을 예측하겠다고 하는데 영업이 없는 프리오픈이 무슨 의미인가?

앞서 이러한 교통정책을 시행된 경우가 없었다. 때문에 홈페이지와 전화, 앱 등을 개발해 교통상황을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의실험을 통해 예약주차 시스템에 대한 시뮬레이션 실시할 예정이다. 주차장 예약제와 유료화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테스크포스팀(TF팀)을 구성해 상시 확인할 예정이다.

롯데월드는 다행히도 4개의 교차로가 있다. 또한 주차장 입구에 들어갈 자격이 없을 경우 회차를 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한 상태다. 개장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홍보를 통해 혼란을 극복하겠다.

-여론의 불안에 못 이겨서 부담을 떠안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절대 아니다. 공문상 10월 18일로 명시됐지만 사용승인권은 공익의 안전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일부 시민들이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한 것이다.

-조건부 승인이냐 유보냐.

유보로 보는 게 맞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시민들의 여론도 충분히 검토할 것이다. 9월 안에 모두 확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서울시는 안전하다고 판단하는가? 일각에서는 롯데를 홍보해준다는 지적이 있다.

관계법령과 시민 자문단을 포함한 관계부서도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 롯데를 홍보하기 위한 자리가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다. 다만 시민의 근심을 덜어드리기 위한 결정이다.

-석촌호수 수위저하 용역결과 발표는?

내년 5월 발표한다. 시민 자문단에서도 석촌호수와 임시사용 승인은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수위변화가 있고 주변 지역에 변화를 미칠 개연성은 있지만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대규모의 지반 침하 가능성은 매우 적다. 568건의 도로 침하가 서울 내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제2롯데월드와는 무관하다고 본다. 지하수위 변동여부는 용역 측에서 충실히 조사할 예정이다.

-프리오픈 기간중 롯데가 할 수 있는 행위와 할 수 없는 행위는?

물건 진열 및 판매 등의 행위는 불가능하다. 시민 눈높이에서 안전점검을 하는 게 목적이다. 프리오픈 기간이 끝나면 시민들의 의견 등을 포함, 종합적으로 정리할 것이다.

-시민 자문단은 역할을 다 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보할 수 있는 근거나 수단은? 더 이상 없다고 보여지는데.

제2롯데월드는 초고층 건축물이다. 관계법령의 적합여부뿐 아니라 안전도 양보할 수 없다. 수차례 논의도 있었지만 시민의 안전이라고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총체적으로 다시 점검하고 있다. 시민 자문단 구성원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시민이 승인이 안 된 건물에 들어가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가?

법적 문제는 없다.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 방법으로 수렴할 생각인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강구하고 있다. 시민들이 오셔서 한 번씩 느껴보고 사회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자 하는 것이다. 프리오픈은 시민들이 불안하기 때문에 시행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전문가에만 국한된 것을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개해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법적으로는 적합하다는 판정이 났는데 공개 목적이 안전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건지 또 공개 자체가 의미가 있다면 왜 승인을 유보했는지.

안전하기 때문에 보라는 의미는 아니다. 먼저 임시사용승인 전에 다시 한 번 전문가와 소방방재의 의견을 구하려고 의도로 생각해달라.

-롯데는 하루 유동기간을 2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번 프리기간 동안 방문 예상인원은 얼마나 생각하는가.

프리오픈은 20만 명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말 개장면 금요일인가 토요일인가. 롯데 측에 따르면 한번에 50명씩 팀을 구성해 구경할 예정이라는데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달라.

주말이라고 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이다. 시민들은 통상적으로 50~60명으로 구성해 현장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석때 시민들이 고향으로 내려가면 시민들이 많이 방문할지.

프리오픈은 추석이 지나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평일에 오픈하면 방문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연휴인 추석에 시행하는 것으로 방향으로 잡았다. 시민들이 들어가서 개장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는 것은 아니다. 소방훈련에 투입되는 요원은 이미 팀을 꾸렸고 그에 맞는 훈련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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