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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반짝 수익 내야하는 연예인, 위험 안고 달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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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 은비 교통사고 사망..연예인들 잇따른 교통사고, 왜?]

머니투데이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3일 오전 교통사고를 당해 멤버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홍봉진기자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고은비(22)가 3일 오전 교통사고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연예인들의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과속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다.

◇레이디스코드 빗길 교통사고..올들어 달샤벳, 인피니트 등도=레이디스코드는 이날 오전 1시30분쯤 대구에서 스케줄을 소화한 뒤 승합차를 타고 인천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합차는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은 사고 직후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고은비는 끝내 숨졌다. 중상을 입은 멤버 권리세(23)와 이소정(21)도 아주대병원으로 옮겨 수술 중이다.

앞서 걸그룹 달샤벳의 수빈도 지난 5월 부산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던 중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수빈은 골절상과 타박상을 입었고 함께 타고 있던 매니저도 골절상을 입었다.

6월에는 인피니트의 우현이 드라마 촬영장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배우 공효진도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영동고속도로에서 3중추돌사고로 왼쪽 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2012년에도 걸그룹 티아라, 미쓰에이, 시크릿의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위험 안고 달리는 연예인 차량..왜?=이같은 연예인들의 교통사고는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과속 등 무리한 운전을 하다보니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아이돌 그룹의 경우 전국을 오가며 가수 활동, 예능·드라마 촬영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에 더욱 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활동 기간 동안 최대한 수익을 내야하는 '반짝' 스타로 살 수밖에 없는 고충을 토로한다.

11년차 매니저로 활동 중인 A씨는 "연예인은 앨범 발매나 작품 활동을 하는 '한 철'동안 뽑아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보니 스케줄을 잡는 입장에서는 타이트하게 잡을 수밖에 없다"며 "많게는 하루에 5~6개 스케줄을 정해진 시간에 따라 움직여야하다보니 위험성을 달고 다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방송 시간을 맞춰야 하는 가수 매니저들의 경우 과속 운전이 불가피하다. 도로 환경, 기상 상황 등이 시시각각 변해도 이를 신경쓸 여유가 없다는 것. 이처럼 무리한 일정은 현장을 오가며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매니저들의 과로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기획사에서 바꿔 나가야하는 부분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현장 매니저를 늘려 매니저의 피로도를 줄이거나 하루 스케줄 양에 제한을 두는 등 부담을 줄여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중론. A씨는 "영세기획사에서는 매니저 1명을 두기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슈팀 박다해기자 doa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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