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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4성장군' 신현돈 1군사령관 음주추태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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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가니 헌병이 출입통제…일탈행위 수개월 알려지지 않은 점도 논란]

'경질성 전역'조치된 신현돈 육군 1군사령관(육사 35기·대장)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현역 4성 장군이 품위손상을 이유로 전역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이한 군 기강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신 사령관은 6월 19일 안보강연을 위해 충북 청주의 모교를 방문했다. 이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기간이었다. 군사 대비태세가 내려진 상황이어서 지휘관은 책임지역을 이탈해서는 안 되는 때였다.

신 사령관은 강연 이후 인근 식당에서 동창생들과 식사를 했고 만취상태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복귀중 오창휴게소 화장실을 갔는데 군복이 크게 흐트러진 상태였고 용변을 보는 동안 헌병이 출입을 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급 군 장성의 일탈행위가 수개월간 알려지지 않았던 점도 논란을 증폭시킨다. 이와 관련해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이 이런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관진 당시 장관은 모든 사건을 다 보고를 못 받았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도 장관을 3년 반을 하고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계신다는 것이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사건발생 후 거의 3개월 가까이 지났고 국방부에 공식적으로 자료요구를 했던 게 한 달 정도 가까이 지나가는데, 지금에야 이런 조치가 취해진 것도 참 부끄러운 일이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2일 "신현돈 사령관이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 중 위수지역을 벗어나고, 고위 지휘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전역 조치한 사실을 밝혔다.

1군사령부는 지난 6월 총기사건이 발생했던 22사단을 관할하는 곳으로 정부는 후임이 임명되기 전까지 장준규 부사령관을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서동욱기자 sdw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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