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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직격인터뷰] 새출발 하는 손진영, 성공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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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멀티테이너 손진영은 차분해 보였다.

신인 치고는 갖은 풍파를 겪어온 손진영이다. MBC ‘위대한 탄생’에서 TOP4 안에 든 손진영은 이후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예능인으로까지 다방면에 걸쳐 훌륭한 재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런 손진영도 연예계에 들어오면서 갖은 고난을 겪어야 했다. 지난 1일 본지 단독보도를 통해 알려졌듯이 부활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고 올해 2월 새롭게 시작한 페이스엔터테인먼트에서도 7월에는 나와야 했다. 이미지만 놓고 보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내막을 알고보면 오로지 의리 하나만으로 버텨온 손진영이다. 특히 김재훈 대표와 이번에 제대로 함께 하게 되면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매니저와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연으로 의리를 지켜 관심을 모았다.

“성공보다는 사람이 중요해요. 단맛을 보는 것보다 길게 보고 살아가고 싶어요. 스스로 뜨기 위해 영향력 있기 위해 사는 연예계지만 그런 각박함 속에서 아무 것도 아닌 저지만 변화된 모습으로 살고 싶어요. 단군신화에서 홍익인간이 나왔듯이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살려고요. 위대한 음악가들이 왜 평화를 노래했을까요. 제가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그런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사실 내막을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손진영으로서는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탄생’ 시절부터 만난 김재훈 대표나 가족, 팬들 덕분에 지금처럼 굳건히 서있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실 모든 걸 다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만에 하나라는 상황이 정말 있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의도치 않은 언어폭행을 당해보기도 했어요. 악성댓글이나 안티팬들이 대표적이었죠.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의 판단하는 것 같아요. 사람의 중심을 보지 못한 판단이 있죠. 제가 없어지고 육체만 떠도는 상황이었어요. 영혼 없는 상황이었죠. 심각해지고 우울해지는 상황들이 반복됐던 건데 지금의 대표님이 그런 부분에서 걱정해주고 가족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 제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주위에 있는 게 좋아요. 그런 분들을 믿고 따라주는 게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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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시절부터 막노동 1년, 연극판에서의 1년 등 제대로 밑바닥 인생의 쓴맛을 경험한 손진영이다.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일도 해봤기에 지금은 전단지는 무조건 받아서 보는 척 한다는 손진영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손진영이 보여주는 다방면의 예능감도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때 그때마다 발생하는 사건들 속에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죠. 제게도 원인이 있겠지만 이겨내야죠. 이겨내야 하는 이유가 끝까지 절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버틸 수 있다는 걸 많이 느끼죠. 요즘에는 참된 의리가 뭔지도 많이 느끼고요.”

현재 신곡뿐만 아니라 뮤지컬, 새로운 작품 활동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민 중인 손진영이다. 현재 KBS ‘출발 드림팀’에 출연 중인데 멀티테이너답게 고민의 가지도 여러 방면으로 쭉쭉 뻗어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슬픈 것들은 다 느꼈고 이제는 웃을 일만 남은 것 같다”면서 연예인으로서의 특권의식보다는 편안하고 친근한 손진영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위대한 탄생’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힘들 때마다 함께 해왔던 김재훈 대표도 “지난 1~2년간 저와 진영이는 많은 상처를 입었다. 험한 연예계에서 견딜 수 있었던 건 서로에 대한 믿음이었다. 비록 지금은 힘들게 시작하지만 믿음으로 열심히 헤쳐나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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