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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T&G, 담뱃값 인상 뉴스 영향 중립적-한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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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3일 KT&G에 대해 담배값이 실제 오를 경우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세금 인상까지는 다양한 단계가 남아있어 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담배세금을 갑당 2000원 인상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500원(KT&G 주력 기준, 경쟁사는 2700원이 주력)인 담배의 가격이 세금만 추가된다면 4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 금연 유도의 정책 목표를 가진 보건복지부에서는 거의 매년 담배세금을 대폭 올릴 것을 주장해 왔다"며 "담배세금이 2004년에 갑당 500원 오른 이후 유지돼 왔기 때문에 인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져 있다"고 말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담배가격을 높여 흡연율을 떨어뜨릴 필요도 있지만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서도 담배세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흡연자들의 반발과 물가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이 부작용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담배 가격이 얼마가 오를지는 아직 미지수이며 최종 결정까지 여러 과정이 남아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담배세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인상폭이나 인상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난 8월 20일에는 안전행정부가 담배세금 구조를 현재 종량세에서 종가세로 변경하는 안을 당정청 협의회에 제시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여당 국회의원이 담배세금을 500원 인상하고 이후 물가연동제를 도입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어 "담배세금 인상은 KT&G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담배세금이 다소 높게 인상되더라도 담배가격이 소득대비 낮은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 감소가 제한적이고 재고에 대한 평가이익이 부정적 효과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판단했다.

또 담배세금이 2004년과 같이 갑당 100원 단위로 인상된다 하더라도 평균판매단가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경쟁사가 2011~2012년에 주력 제품을 갑당 200원으로 올린 반면 KT&G는 올리지 않아, 세금 인상 시점에 일부 브랜드의 소비자가 인상이 예상된다고 봤다.

오정은기자 agentli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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