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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한화가 만든 꼴찌 싱크홀, 누가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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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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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본격적인 탈꼴찌 싸움이 시작됐다. 최하위 한화가 분전하고 나머지 팀들이 도망가지 못하면서 거대한 싱크홀이 생긴 모양새다. 4강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팀들도 언제든지 이 동공에 빠져 허우적댈 수 있다. 자존심이 걸린 탈꼴찌 싸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프로야구가 다시 혼전 양상에 접어들고 있다. 당초 후반기 유일의 화두는 4강 경쟁이었다. 3~4개 팀이 산술적인 확률을 가지고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구도였다. 팬들의 시선도 4강에 모여 있었다. 나머지 팀들의 순위가 사실상 정해진 것으로 보였다는 점도 이런 ‘집중’에 원인을 제공했다. 1~3위 팀들의 순위는 고정적이었고 불명예스러운 최하위 자리도 한화의 몫으로 보였다.

그러나 독주하던 선두 삼성의 부진과 함께 선두권 판도가 혼미해졌고 한화가 분전함에 따라 최하위를 피하기 위한 일대 혼란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한화의 비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해보이던 한화는 8월 들어 짜임새 있는 경기력과 함께 고공비행을 하며 중하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조금씩 좁히기 시작했다. 8월 성적은 12승7패(.632)로 리그 2위였다.

탈꼴찌도 이제 눈앞에 보인다. 8위 KIA와의 승차는 반 경기, 공동 6위인 롯데·SK와의 승차도 2.5경기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수치다. 돌려 말하면 4팀 중 누구도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해당 구단 내부에서는 “최하위만은 안 된다”라는 기류가 강하게 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사투가 예상된다.

추격자 한화가 타선의 폭발력을 바탕으로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는 가운데 7·8월 부진했던 KIA와 롯데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KIA는 올 시즌 첫 9위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4강과의 승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아래서까지 압박을 주고 있는 것이다.

롯데와 SK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무난히 4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는 후반기 부진으로 공동 6위까지 내려왔다. 전반적인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도 변수다. 후반기 들어 잘 나가고 있는 SK도 불안요소가 많다. 외국인 선수 두 명 없이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하고 부상자가 많다. 여기에 부상 위협을 가지고 있거나 체력이 떨어진 투수들도 적잖아 하나의 악재가 생길 경우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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