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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류현진·이동국'과 함께하는 추석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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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한가위 민속 씨름 등 볼거리 풍성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류현진.(AP=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침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15승 도전을 응원하고 저녁에는 '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의 멋진 발리슈팅을 감상하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올해 추석 연휴(6∼10일)에도 어김없이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팬들을 시선을 유혹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나 추석 당일인 8일에는 부상에서 회복해 '불꽃투'를 다시 선보인 류현진이 시즌 15승 달성에 나설 가능성이 큰 가운데 1년 2개월 여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찾은 이동국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백전노장의 뛰어난 골 결정력을 과시할 태세다.

야구와 축구뿐만 아니라 추석마다 찾아오는 전통 스포츠 씨름도 올드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 류현진의 추석 선물은 '시즌 15승!' =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에서 뛰는 류현진(27)은 추석 당일 등판이 유력하다.

기존 로테이션상으로는 7일 등판해야 하지만 댄 해런의 등판이 하루 미뤄짐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5시 10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레 그다음 등판은 13~15일 열리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중 한 경기가 된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를 제물로 시즌 14승(6패)째를 챙긴 류현진이 지난해 성적인 14승 8패를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 성적을 달성할 지가 관심이다. 류현진은 엿새 동안 휴식한 뒤 선발 등판한다. 더 많은 쉴수록 더 강해지는 류현진이라 호투가 기대된다.

류현진은 나흘 휴식 후 등판에서 5승 4패, 닷새 휴식 후에는 4승 2패, 엿새 이상 휴식을 보장받은 등판에서는 패배 없이 5승을 쓸어담았다.

◇ 이동국-손흥민 '화끈한 추석 축포!' = 브라질 월드컵에서 무승 조별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한국 축구에 9월은 말 그대로 '명예 회복'의 달이다. 한국 축구는 5일과 추석 당일인 8일에 각각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베네수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고, 우루과이는 6위의 강호다. FIFA 랭킹이 57위까지 하락한 한국으로서는 벅찬 상대지만 태극전사들은 추석 연휴에 국내 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소금땀'을 흘리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은 베네수엘라-우루과이 평가전을 통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장 공격수의 정교한 슈팅 감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여기에 시즌 초반부터 화끈한 골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의 득점쇼도 추석 연휴를 달궈줄 전망이다.

◇ 추석에는 '역시 씨름'= 우리 조상들은 한가위에 씨름판을 벌여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고, 대한씨름협회는 그 전통을 이어 추석에 가장 큰 대회를 연다. 2014 추석장사 씨름대회가 5∼9일까지 경상북도 상주체육관에서 열린다.

5일에는 태백급(80㎏ 이하) 예선이 펼쳐지고 대회 공식 개회식이 열리는 6일부터 체급별 장사 결정전이 열린다.

6일에는 태백급, 7일에는 금강급(90㎏ 이하), 8일에는 한라급(110㎏ 이하), 9일에는 백두급(150㎏ 이하)의 장사가 탄생한다.

가장 큰 관심은 백두급에 쏠린다.

올해 두 차례나 꽃가마에 오른 '신흥강호' 김진(25·증평군청)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8월 대통령기 전국대회 통일장사부 정상에 오른 김민성(27·구미시청)이 김진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하며 2013년 최우수선수로 뽑힌 정경진(27·창원시청)도 추석 대회를 통해 2014년 첫 타이틀 획득을 노린다.

대한씨름협회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씨름 활성화를 위해 여자씨름도 함께 열기로 했다.

여자 선수들은 매화급(55㎏ 이하)과 무궁화급(75㎏ 이하) 두 체급으로 나눠 참가한다. 6일에 매화급, 7일에 무궁화급 우승자가 나온다.

◇ '해외에서 금빛 소식 전할게요' = 민족의 명절 추석의 들뜬 기분 대신 해외에서 굵은 땀방울로 '금빛 도전'에 나서는 선수들도 많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추석 연휴 기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리듬체조 월드컵에 출전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기량 향상과 함께 아시아 출신 라이벌들과 자존심 싸움에 나선다.

지난달 11일 막을 내린 던디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3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충전한 손연재가 월드컵 시리즈 11개 대회 연속 메달을 기록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덩썬웨(중국)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손연재는 던디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덩썬웨를 7위로 밀어내고 확실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와 김장미(22·우리은행)는 6∼20일까지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리는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을 점친다.진종오는 추석날인 8일 10m 공기권총, 9일 50m 권총에서 사대에 선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m 권총 단체전 금메달,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휩쓴 진종오는 세계선수권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장미는 9일 10m 공기권총, 10일 25m 권총에서 세계선수권 첫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이밖에 한국 양궁의 간판 오진혁(33·현대제철)과 여자 국가대표 정다소미(24·현대백화점)는 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2014년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파이널에 초대됐다.

오진혁은 작년 월드컵 파이널에서 왕중왕에 등극해 이번에 2연패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정다소미는 작년 윤옥희(예천군청)의 우승에 이어 올해도 한국 여자 양궁의 위상을 높여줄지 기대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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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이동국.<<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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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의 손연재(연세대).<<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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