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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2478억원… 이적료 맨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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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리아·팔카오 등 대형스타 영입

박주영, 끝내 둥지 못찾고 無籍신세

조선일보

팔카오.


1억4710만파운드(약 2478억원).

2일(한국 시각) 문을 닫은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쓴 돈이다. 맨유가 지출한 이적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가운데 1위다.

2위인 리버풀(약 1967억원·1억1680만파운드)보다 500억원 가까이 더 썼다. '화끈한 쇼핑'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맨유는 이날 1년 임대 비용으로만 600만파운드(약 101억원)를 지불하고 AS 모나코(프랑스)에서 라다멜 팔카오(콜롬비아)를 영입했다.

맨유는 그동안 이적 시장의 '큰손'이 아니었다. 지갑을 여는 데 적극적이었던 팀은 러시아의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한 첼시, '석유 재벌' 셰이크 만수르를 구단주로 둔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선수 사재기'에 열을 올린 첼시와 맨시티를 두고 "돈이 우승을 보장해주진 않는다"고 쓴소리까지 했었다.

이제 처지가 바뀌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그치자 올여름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먼저 루크 쇼(3000만파운드·잉글랜드)와 마르코스 로호(1600만파운드·아르헨티나) 등 수비 자원에 거액을 투자했다. 올 시즌 개막 후 성적이 2무1패로 신통치 않자 부랴부랴 공격진 보강에도 돌입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5970만파운드)을 세우면서 측면 공격수 앙헬 디마리아(아르헨티나)를 데려왔고, 뒤이어 스트라이커 팔카오까지 합류시켰다.

향후 과제는 '비싼 퍼즐 조각을 어떻게 맞추느냐'다. 구단에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멕시코)를 레알 마드리드로, 대니 웰벡(잉글랜드)을 아스널로 보내면서 영입한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중복 자원을 정리했다. 나머지 '교통정리'는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의 전술과 선수단 운용 능력에 달렸다. BBC 등 영국 언론은 "판할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전했다.

유럽 무대 잔류를 노렸던 박주영은 끝내 둥지를 찾지 못했다. 박주영은 지난 6월 아스널과 계약이 만료돼 현재 무적(無籍) 상태다. 터키의 부르사 스포르와 선덜랜드 입단설 등이 제기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손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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