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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두다리 잃은 '헬기 여전사', 46세 체외수정 임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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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미 덕워스 美 연방하원의원

이라크 전쟁에 여성 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은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사진) 미 연방하원의원이 첫 아이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올해 46세인 덕워스는 "오는 12월 첫 아이를 갖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했다. 결혼 21년 만에 갖는 첫아이는 딸이며, 수차례 체외수정 시도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

미군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 방콕에서 태어난 그는 조지워싱턴대 ROTC 출신으로 '최초' 기록을 다수 보유한 '여장부'다. 그는 일리노이주 연방방위군으로 복무하다 2004년 여성 최초, 아시아계 최초의 미군 헬기 편대장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그해 12월 블랙호크 헬기를 몰다가 이라크 반군의 로켓포에 맞아 격추돼 두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이후 의족을 끼고 윈드서핑, 스키, 마라톤에 도전해 '불굴의 여전사'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05년 보훈병원에 문병 온 버락 오바마 당시 연방상원의원과 처음 만났다. 오바마 집권 1기 때 보훈처 차관보를 지낸 후 재작년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여성 상이용사 출신 하원의원 1호일 뿐 아니라 태국계 태생으로도 최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미 해병대 예비역 대령인 공화당의 래리 카이페시를 상대로 재선에 도전한다.

[뉴욕=나지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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