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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명박, 'MB맨'들과 대규모 만찬…"경제 잘 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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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정운찬·류우익·정정길·임태희·이재오 등 50명 참석…정치적 해석은 '경계'

MB "요즘 책쓰고 강의한다"…현안 언급은 피해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선진한반도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이 전 대통령뿐 아니라 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2014.9.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이명박 정부 당시 장·차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인사 50명과 대규모 만찬 모임을 가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선진한반도포럼' 모임에 참석했다. 이 포럼은 이명박 정부 당시 정부 요직 인사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정례 모임으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으나, 최근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정치권에서 약진하는 와중에 이뤄지는 대규모 범친이계 모임이라 큰 관심이 쏠렸다.

오후 6시께부터 정운찬·김황식 전 국무총리, 류우익·정정길·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 이명박 정부 당시 주요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으로는 친이계 좌장격이었던 이재오 의원,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류성걸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한 모임 참석 예정자 50명이 모두 출석하는 일사불란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모인 가운데 환한 얼굴로 호텔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행사장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이 근황을 묻자 "요즘 책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경제가 너무 안 좋은데 경제를 강조했던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경제가 아마 앞으로 잘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세월호 특별법으로) 국회가 많이 어렵다'는 질문에는 "그래요"라고 짧막하게만 답했다.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선진한반도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 포럼은 이명박 정부 당시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인사들이 선진한반도포럼의 이름으로 한두 달에 한 번씩 가져온 모임이다. 왼쪽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김황식,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 2014.9.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 경제와 한국인 DNA'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강의를 듣고 참석자들과 추석 명절 인사를 겸해 환담을 나눴으며, 모임은 3시간 가량 이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여러분과 같은 인재들과 만나 같이 일해 정말 다행이었다. 수고했다"며 "오랜만에 이렇게 모여서 만나니 좋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우면 가진 경험을 통해 협력하자"는 취지의 당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은 별도로 이날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월호 특별법으로 인한 정국 파행 등 최근 현안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 등 모두가 언급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9시50분께 귀가하며 기자들에게 "강의를 잘 들었다. 강사(김석동)가 이렇게 해박한 지식이 있는지 몰랐다"고 웃어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이나 12월에 열릴 송년회에도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원래 한달에 한번씩 모이다가 외부에서 정치적으로 보는 시각이 부담이 돼 두달에 한번 모임으로 변경한 바 있다"며 "정치적 의미가 없는 순수한 친목 모임"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강남구에 사무실을 두고 자서전을 집필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기념재단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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