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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핏빛으로 물든 바다…日, 잔혹한 '돌고래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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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잔혹한 포획방식 때문에 국제적 비난을 받는 일본의 돌고래 사냥, 올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도 수천 마리가 잔혹하게 희생될 겁니다. 일부는 우리나라에 수출됩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좁은 해안으로 돌고래떼를 몰아넣습니다.

수족관에 내다 팔 몇 마리를 골라낸 뒤, 배 위에서 작살질이 시작됩니다.

바다는 금세 핏빛으로 조용해집니다.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초의 악명 높은 '몰아가기식 돌고래 사냥'입니다.

9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매년 2천 마리 정도가 이렇게 희생됩니다.

지난 2009년 국제 환경운동가들이 다큐영화를 통해 잔혹성을 고발하는 등 국제적인 비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돌고래 사냥' 반대 시위자 : 바다에 귀를 담그면, 돌고래 소리가 들립니다. 아주 많이 들립니다. 바다에 귀를 담그면….]

그러나 일본은 어제(1일) 다이지초 돌고래 사냥을 올해도 허가했습니다.

다이지초 항구에는 아침부터 각국의 항의 시위대가 몰려왔습니다.

[릭 오베리/동물보호활동가(최초의 돌고래 조련사) : 우리는, 반대 서명을 한 250만 명을 대표해서 여기에 왔습니다. 일본이 돌고래 학살을 그만두기 바랍니다.]

일본 어민들은 전통적인 어업 방식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일본 정부도 어민들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업적 포경을 금지한 국제협약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지금의 돌고래 사냥 방식도 1969년 무렵 시작된 것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다이지초에서 이렇게 잡힌 돌고래 가운데 지금까지 33마리가 한국에 팔렸습니다.

잔혹한 돌고래 사냥을 일본만의 일로 방치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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