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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추석에도 예외없는 가족 간 지켜야 할 절주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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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가족, 친지들과 함께 모여 차례를 지내고 명절음식을 나누며 덕담을 주고받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모처럼만에 보고 싶었던 친구, 친지들과 어울리다 보면 술잔이 오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분위기에 취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과음하는 것이 문제이다.

명절 때 낮술, 알코올 농도 쉽게 올라가 더 위험

우리나라는 주로 명절이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차례를 지낸 뒤 조상을 기리는 음복으로 제사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게 된다. 문제는 명절시 차례주로 사용되는 전통주들이 대부분 알코올 도수가 높은 독주여서 그만큼 체내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특히 낮에 마시는 술은 밤에 마시는 술보다 단시간에 혈중 알코올 농도를 쉽게 올리기 때문에 빨리 신체에 영향을 주고 취하게 만든다. 가볍게 생각하는 낮술은 생각보다 알코올 농도를 상승시킨다. 따라서 대낮부터 과음을 하게 되면 판단력이 떨어지고, 졸음운전으로까지 이어져 대형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세대 간 올바른 음주문화를 위해 절주수칙 준수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처음으로 음주를 하게 되는 계기 중 '명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으로 나타났다. 명절이면 친지들끼리 모인 술자리에서 '술은 어른에게 배워야 한다'며 청소년들에게 은근히 술잔을 권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가정 내에서 청소년 음주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가 청소년 음주의 주요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산 원장은 “특히 온가족이 모인 명절에는 청소년에게 술을 권하는 어른들이 적지 않다며 ‘어른이 주는 술은 마셔도 돼’ 혹은 ‘명절이니까 한잔해도 괜찮아’라는 말로 청소년들은 명절의 분위기에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술을 배우게 되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이제는 명절을 맞아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이더라도 청소년 앞에서 과음하거나 술잔을 권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TIP. 가족 간에 지켜야 할 절주수칙

명절에는 가족과 친지들과의 모임에서 따뜻한 정을 나누려면 무엇보다도 몸에 해롭지 않게 절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절주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세대 간에 올바른 음주문화를 전수해 줄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술잔을 건네기보다 즐거운 대화를 건네자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 중 10% 정도는 호흡으로 배출된다. 정을 술로 나누지 말고 정겨운 대화로 나누어 보자.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마시면 대화만큼 덜 마시게 되고 기분도 좋게 되어 그만큼 몸과 마음이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첫잔을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마시자

전체적인 음주량이 많은 것도 위험하지만 순간적으로 혈중 알코올농도가 증가되는 것이 더욱 위험하다. 술잔에 술을 남겨둘수록 평소보다 술잔이 채워지는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니 첫잔을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음주 시 물이나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자

알코올은 위, 소장 등에서 주로 흡수된다. 음주 시 간 대사에 도움을 주는 고단백안주와 그밖에 물이나 오이, 당근과 같은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으면 알코올의 흡수를 늦출 수 있어 덜 취하게 된다.

술잔을 돌리지 말자

술자리에서는 가족, 친지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술을 억지로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개개인마다 그날 컨디션과 상황, 주량 등이 다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나친 강요는 상대방의 생활리듬과 건강을 훼손시키기 때문이다. 술잔을 돌리게 되면 자기 주량에 비해 많이 마시게 될 위험이 크고 위생에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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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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