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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존경스러워요" "비결 알아내야죠"…후배가 본 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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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표팀 소집 장소 들어서는 이동국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베네수엘라(5일), 우루과이(8일)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이 2일 소집, 이동국이 소집 장소인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킨텍스로 들어서고 있다. 2014.9.2 pdj6635@yna.co.kr


(고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후배 태극전사들이 센추리 클럽을 눈앞에 둔 이동국(35·전북 현대) 앞에 고개를 숙였다.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9월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 22명은 2일 경기도 고양시의 엠블호텔에 소집됐다.

손흥민(22·레버쿠젠)을 비롯해 기성용(25·스완지시티), 이청용(26·볼턴) 등 쟁쟁한 해외파 선수들도 선발됐으나 이날 화제의 중심은 단연 이동국이었다.

19세이던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A대표팀 데뷔를 한 이동국은 이번 평가전에 나서면 무려 16년 3개월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기록을 쓴다.

지금까지 99차례 A매치에 나선 그는 센추리클럽에도 가입하게 된다.

이번 대표팀 최연소 선수는 손흥민이다. 1992년 생인 그는 이동국에게 조카뻘이다.

손흥민은 "계속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고 MVP도 받으셨다. 존경스러운 선배다"라며 "(이)동국이 형이 100번째 경기에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다들 노력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는 "정말 대단하다"면서 "(이동국이) 여전히 골을 많이 넣고 있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선배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한국영(24·카타르SC)은 "동국이 형처럼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내가 저 나이 되면 저렇게 활약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근호(29·상주 상무)와 차두리(34·FC서울) 등 비교적 나이가 많아 이동국과 대표 생활을 오래 한 선수들은 농담 섞인 발언으로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이근호는 "동국이 형은 검사를 한번 해봐야 한다"며 어이가 없다는 듯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나이를 잊은 것 같다. 이번에 비결이 뭔지 알아내야겠다"고 짓궂게 말했다.

차두리는 "(이동국이 뽑혀) 다행이다. 만약 안 뽑혔으면 내가 최고참 아니겠느냐"며 씩 웃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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