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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숨진 단원고생 형 "전례없는 선례 필요" 재판장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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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광주지법 제13회 공판기일 진행 시작 전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학생인 동생을 잃은 형이 2일 이준석(68)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진실규명을 당부하고 엄벌을 촉구했다.

2일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제13회 공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단원고 희생 학생의 형 권모씨가 재판장의 허락을 받아 미리 준비한 쪽지를 읽어내려갔다.

권씨는 "많은 분들의 자녀 혹은 가족의 죽음 이유를 알고 싶다. 겉으로 드러난 껍데기와 덮어씨우기식 진실이 아닌 참 진실을 알고싶다"며 말을 시작했다.

권씨는 "1차적인 잘못은 여기 있는 피고인들에게 있지만 세월호 침몰원인을 보면 대한민국의 각종 부정부패들이 얽히고 섥혀 있다. 그들에게는 과연 잘못이 없나"라고 했다.

권씨는 누군가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도망치던 중 차에 치여 사망하는 경우를 예로 들며 "살인자는 누구로 봐야합니까"라고 했다. 승객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선장과 선원들은 물론 세월호를 위험하게 운항하게 한 청해진해운, 부실구조를 한 당국에 대한 원망이다.

권씨는 "재판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전례없는 선례가 필요하다. 수족을 자른다고 한들 두뇌가 살아 있다면 여전히 대한민국은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고인들에게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는지, 아니면 정말 살기 위해 그들을 버린 것인지, 피어보지도 못한 꽃들과 누군가의 부모를 생각해 바른 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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