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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목뼈 3개 더 많은 ‘기린 목’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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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동아일보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일반 사람들보다 목뼈가 3개 더 많은 소년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중국 베이징에 사는 푸원구이(Fu Wengui·15) 군이 남다르게 ‘긴 목’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며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그의 소식을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푸 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경추(척추 뼈 가운데 가장 위쪽 목에 있는 뼈)가 총 10개라고 밝혔다. 일반인의 경추가 7개로 구성됐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푸 군은 목뼈 3개를 더 갖고 있는 것이다. 기린을 연상시킬 만큼 유난히 길게 뻗은 목 때문에 푸 군은 외출을 할 때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원치 않는 시선을 받아야 했고, 필요 이상으로 많은 뼈들이 신경을 자극해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기도 했다.

푸 군이 ‘선천적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은 것은 바로 9년 전. 선천성 척추측만증이란, 태아 때 척추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척추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슴이 비대칭으로 발달하기도 한다.

그러나 푸 군은 이러한 질병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했다. 이런 푸 군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세상에 공개되면서 한 자선단체가 푸 군의 수술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베이징 소재 차오양 병원이 푸 군의 수술을 담당하기로 하면서 현재 이에 대한 세밀한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

한편 푸 군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 그저 남들과 같은 평범한 목을 갖길 바란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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