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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솔로 컴백 김종민, “평가하지 말고 즐겨주세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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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

김종민의 직업은 무엇일까. 그는 지난 2000년 그룹 코요태로 데뷔한 가수이지만,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등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한 친숙한 얼굴. 때문에 그가 가수인지 예능인인지 개그맨인지 헷갈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종민도 최근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 촬영을 통해 실제 고등학생들을 만난 뒤 “내가 가수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더라”며 “위기감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김종민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어리바리한 이미지가 가수로서 이미지보다 더 큰 상태다.

그런 김종민이 코요태 앨범이 아닌 솔로로서 앨범을 발표한다. 이번 솔로 컴백은 지난 2011년 첫 솔로 싱글 ‘오빠 힘내요’와 2012년 5월 ‘두근두근’을 발표 후 2년 3개월만이다.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김종민이 그동안 보여주고 싶었던 가수로서의 모습을 온전히 담았다. 3일 공개되는 신곡 ‘살리고 달리고’는 일렉트로닉댄스 뮤직으로 가수 김종민의 시원한 춤실력과 예능 김종민의 신나는 유쾌함까지 모두 담겼다. ‘힘내서 달리고 싶다’라는 노래 가사에 김종민의 긍정에너지까지 표현해 김종민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실제로 만난 김종민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느꼈던 어리바리한 모습도 있었지만, 열심히 자신을 표현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그어리바리 김종민이 아닌 최선을 다할 줄 아는 똑똑한 김종민이었다.

Q. 솔로로서 오랜만에 컴백이다. 소감이 어떤가?
김종민 : 기대가 많이 된다. 빨리 뛰쳐나가고 싶다. 정신없게 무대를 휘저은 다음에 쉬고 싶다.

Q. 이번에는 일렉트로닉 클럽 음악이다. 이전에 발표했던 솔로곡과는 분위기가 다른데.
김종민 : 일렉트로닉 음악이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음악이 일렉트로닉이고 예전부터 춤을 춰서 테크토닉 같은 리듬을 좋아하기에 이번에는 원하는 것을 하고 싶었다.

Q. 코요태 김종민이라면 처음부터 이런 음악을 시도해도 됐을 것 같은데.
김종민 : 이런 음악의 첫 이미지 자체가 셀 것 같은 느낌이 있고, 타이밍도 봤다. 처음에는 편안하게 대중적으로 가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Q. 뮤직비디오도 클럽에서 촬영했다고.
김종민 : 아쉽게도 금요일에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클럽 오픈 할 시간이 다 되어가서 급하게 찍은 감이 있다. 12시간 만에 세팅하고 다 끝냈다. (천)명훈이 형하고, 안영미 등 왕년에 잘나가던 사람들이 와서 도와줬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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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이 3일 ‘살리고달리고’로 컴백한다.

Q. 2014년의 김종민은 예능인으로서 더 알려졌는데, 가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김종민 : 멋있는 모습, 열심히 춤을 추는 모습. ‘살리고 달리고’에 오토바이 댄스와 시루떡 춤이 포인트다. 시루떡 춤은 일렉트로닉에서 떡춤이라고 유행하는 것이 있는데 바운스를 이용한 춤이다.

Q. 주변 반응은 어떤가?
김종민 : 많이 웃더라. 하하. 무슨 웃음인지 모르겠는데….. 신지는 잘 어울린다고 해줬다. 웃기기도 하다면서. 하하.

Q. 데뷔 15년차다. 감회가 새롭겠다.
김종민 : 정말 흘러 흘러 여기까지 왔다. 어린 시절 친구들하고 동네에 모여 춤을 추다가 그냥 춤추는 이벤트 회사에 들어갔다. 댄스팀에서 사람이 모자라다고 전출됐다가 뭔가 쭉쭉 이어져서 가수까지 됐다. 흘러오다가 물론 출렁거릴 때도 있었지만. 하하. 사실 지금 생각해도 믿겨지지 않는다. 이제는 계속 앞으로 나가야 된다는 생각뿐이다. 흐르다 보면 큰 바다일 수도 있지 않을까.

Q. ‘살리고 달리고’ 활동하면서 목표는 무엇인가?
김종민 : 보통 10~20대들이 일렉트로닉 음악을 듣는다. ‘살리고 달리고’는 일렉트로닉 음악이지만, 가사는 대중적으로 쉬워서 어른들도 잘 들을 수 있다. 또 공연, 클럽 등등 사람들이 내 노래로 많이 놀았으면 좋겠다. 길거리나 가을축제, 야시장까지 섭렵하고 싶다.

Q. 포부가 남다르다.
김종민 : 이번에 사이즈가 크다. 첫 솔로곡 ‘오빠 힘내요’ 때는 처음 발표하는 것이었고, 처음이라는 풋풋함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자신감으로 과감히 도전한 느낌이다. 처음에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봤던 것이라면 그 다음은 첫 활동 때 배웠던 것을 적용하는 것이다.

Q. 첫 활동 때 무엇을 배운 것인가?
김종민 : 무대에서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했다. 행사 끝나기 전까지 안무도 계속 수정하면서 조금 더 완벽을 추구하려고 한다. 나가기 전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번에는 모두 전문가들한테 맡기되 내가 원하는 전문가들과 작업했다. 마음에 안 들면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만족할 때까지 작업했다. 스태프들이 다 잘했기 때문에 무대에 올라가 나만 잘하면 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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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은 ’1박2일’ 등 예능에서 보이는 이미지가 아닌 가수 김종민으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각오를 밝혔다.

Q.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서 10대 학생들과도 만났다. 윤도현은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김종민은 어떤 영향을 받았나?
김종민 : 이쪽도 빨리 섭렵해야겠구나! 10대 학생들이 나를 너무 예능인으로만 알고 있구나. 위기감을 느꼈다. 다 좋아하게 만들어야지!

Q. 사실 김종민은 어리바리한 이미지가 강하지 않나.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
김종민 : 가끔 삐질 때는 있다. 하하. 그런데 사람들이 나랑 같이 살아서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아니고, 방송에서 보이는 단면만 보는 것이고, 그 부분을 사랑해주시고 좋아해주시니 감사하다. 재미있으니까 그런 이미지가 생긴 것 아닐까?

Q. ‘김종민이 사실 똑똑한데 일부러 콘셉트 잡아서 어리바리 이미지를 밀고 나간다’는 루머도 있었다. 사실인가? 하하.
김종민 : 나는 똑똑한 것 같다. 하하. 얼마 전에 뇌 검사를 받았는데 언어능력이 떨어진다고 나오더라. 내가 표현력이 떨어지고, 구사력은 떨어지지만, 다른 사람과 생각하는 것은 똑같다고 깨달았다.

Q. 그게 똑똑한 이유인가…?
김종민 : 그러게… 아니다. 하하하하하. 진짜 표현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나는 딱 보고 예쁜 것이 있으면 정말 예쁘다고 밖에 표현하지 못하겠다. 대신 춤이나 몸으로 표현하게 되더라. 하하.

Q. 코요태 김종민, 솔로 김종민, 예능인 김종민을 설명한다면?
김종민 : 다 나다. 사람이 나쁜 면도 있고, 좋은 면도 있고, 재미난 면도 있지 않나. 그런 면들이 있지 않나. 그냥 그런 면 중에 하나씩이다. 육각형을 봤을 때 다 다른 면이 있는 것처럼 나의 여러 가지 모습들이다. 온전히 느껴주길 바란다.

Q. 표현력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말을 잘 하는 것 같다.
김종민: 그런가?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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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은 ‘살리고달리고’에 대한 평가 대신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Q. 이번 활동으로 듣고 싶은 평가가 있다면?
김종민 : 평가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냥 듣고 같이 따라 부르고, 놀길 바란다. 엔돌핀이 났으면 좋겠다.

Q.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나?
김종민 : 기회가 있다면 후배들을 키우고 싶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놨다. 내가 하고 싶은 것,내가 잘하는 것 무조건 하고 싶다.

Q. 50대에는?
김종민 : 결혼해서 전원주택에서 삼겹살 구워먹으면서 낚시하고 싶다. 공연 많이 하고, 행사 많이 하고, ‘1박2일’은 10년만 채웠으면…. 그때까지 있으려나?

Q. 돌아보면서 자신이 가장 열심히 살았던 때가 있나?
김종민 : 공익근무로 복무하기 전에 정말 열심히 했다. 당시 너무 힘들었는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갔다는 것이 열심히 한 기억이다. 갔다 와서 또 힘들어지면서 다시 열심히 했는데 그때 그 기억이 에너지가 된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한테 메시지를 보내보자.
김종민 : 절제해라. 뭐든지 넘치면 좋지 않다. 좋은 것도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듯이 항상 적당히 선을 지키려고 노력을 하고 싶다. 담배도 마찬가지고. ‘끊고’, ‘참고’ 이런 것들 있지 않나. 쉽진 않는데 그런 것을 좀 잘했으면 좋겠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KYT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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