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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단독] MB정부 요직 지낸 40여명 2일 ‘만찬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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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한반도포럼 임태희 등 참석, “정치적 색채없는 친목모임” 주장

일각 “친이계 중용 때맞춰 기지개”

이명박정부에서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인사들의 모임인 ‘선진한반도 포럼’ 소속 40여명이 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찬모임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참석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 경제와 한국인 DNA’란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선진한반도 포럼은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년 이 전 수석의 주도로 발족해 일년에 몇차례 비공개 모임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 참여 인사들은 현 정권을 의식한 때문인지 정치적 색채가 전혀 없는 친목모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수석은 1일 통화에서 “순수한 친선모임으로 학술행사에 치중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일체의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수석과 장관을 지낸 한 인사는 “현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기본 자세가 아니겠느냐”며 “앞으로도 로키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 6월 지방선거, 7·30 재보선에서 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새누리당 주요 당직에 친이(친이명박)계가 중용되는 것과 때를 맞춰 이 전 대통령 진영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용호 정치전문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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