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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獨대통령 "러, 유럽과의 파트너십 관계 사실상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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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사실상 유럽과의 파트너십을 끊어내고 있으며 신 질서 수립을 희망하고 있다고 독일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요아킴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북부 항구도시인 그단스크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인 독일의 폴란드 침공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와) 파트너십을 원하고 선린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서도 러시아 정부가 대외정책을 바꾸고 "국가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가우크 대통령은 독일과 폴란드가 전후 화해한 것을 '기적'이라고 회상하며 러시아와 독일과의 관계가 악화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대문호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인물들을 배출한 러시아도 유럽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우리가 유럽의 국경을 놓고 새로운 갈등과 대치하고 있다는 점은 충격이다"며 "무력 충돌은 새로운 국경과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목적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 대륙의 안정과 평화가 또다시 위험에 처했다는 점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가우크 대통령은 냉전종식 후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요 유럽 국가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러시아와 특별한 관계를 발전시키고 이를 통합했다"며 "러시아가 이 같은 파트너십을 사실상 잘라내왔다"고 지적했다.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가우크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국제질서, 평화,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에 반대할 "용기와 결단력"을 주문했다.

국제경제팀 world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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