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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가까운 양평서 가을정취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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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10월까지 ‘수확체험 축제’

야영지·목공체험관 등 두루 갖춰, 메뚜기 잡기·솟대만들기 체험도

세계일보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과 함께 산과 들녘에 어느새 가을냄새가 묻어난다. 추석연휴나 주말, 잠시 도심을 벗어나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멀리 가지 않고도 자연을 벗삼아 결실의 소중함을 알고 전통놀이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양평 수확체험마을’을 찾아보자.

1일 경기도 양평군에 따르면 다음달 31일까지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마을 곳곳에서 천혜의 자연을 가슴에 담는 가을수확 체험축제를 펼친다.

양평 북동쪽 가장자리에 있는 양동면 고송리 ‘마들가리’ 마을은 비룡산과 아흔아홉골산, 고락산 등 수려한 산세의 골짜기가 마을을 통과하고 있어 노루와 고라니, 멧돼지 등이 뛰노는 것을 볼 수 있다.

야영지와 목공예체험관, 산판체험장, 마들가리숲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민물고기 생태학습관 관람, 트랙터마차 타기, 뗏목타기, 부추따기, 숙개떡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양서면의 도곡리 ‘질울고래실’ 마을은 이삭이 피기 시작한 논밭의 벼를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논둑길을 거닐며 곤충들이 뛰노는 모습과 할아버지·할머니 무릎에 앉아 고구마와 감자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다. 제육볶음 쌈밥 등 웰빙 식사도 가능하고 고구마·땅콩 수확, 숲체험, 나무수레 씽씽이 타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1950∼1960년대 먹을거리가 없던 어렵던 시절에 즐겼던 음식과 놀이를 재현하는 체험을 하며 잠시 추억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마을이 용문면 보릿고개마을이다. 꽁보리밥과 호박밥, 쑥개떡, 보리개떡 등 추억의 먹거리를 맛보며 계란꾸러미와 순두부도 만들고 맨손으로 송어도 잡는다.

옥현리 ‘가루매’ 마을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친환경 농법’ 마을이다. 20년 전부터 제초제 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반딧불이와 지렁이, 땅강아지 등 곤충류가 많이 자란다. 마을 입구의 배나무 밭과 소박한 나무다리와 분수, 그 곁에 어우러진 꽃과 나무, 호수와 산이 한 폭의 그림이다. 논에서 메뚜기를 잡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유명하다. 이 밖에 고무줄총 만들기, 감자전 만들어 먹기, 촛불산책, 솟대만들기 등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이 가득하다.

예약 및 자세한 프로그램 운영은 ‘양평 가을수확체험축제’ 홈페이지(http://festival.ypnadri.com)를 참조하면 된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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