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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실물과 다른 '디지털 성형'…사진 없는 서류전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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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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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대기업들이 일제히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입사 지원서에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이력서 사진인데 요즘은 이른바 포토샵 작업을 통해서 지원하는 기업이나 직종에 맞춰 이미지를 많이 고칩니다. 때문에 실제 모습과 사진이 전혀 딴판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력서 사진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아예 사진란을 없애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졸업을 앞둔 여대생들이 사진관 거울 앞에서 표정 연습에 한창입니다.

화장과 머리 손질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습니다.

[눈 조금만 더 크게! 내리고~]

촬영 이후 디지털 보정 작업은 가장 신경 쓰이는 순간입니다.

[(눈 지금 여기 부어서… ) 부은 것은 다 보정 가능해요. 눈도 같이 웃어야지 면접관들이….]

눈매나 얼굴형도 작업한 흔적도 없이 바뀝니다.

이런 사진 성형 서비스는 일반 증명사진보다 서너 배 비싸지만 예약 잡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사진 한 장에도 좁은 취업 문을 통과하려는 절박함이 배어 있는 겁니다.

하지만 사진이 실물을 왜곡하는 등 부작용이 심해지면서 일부 기업들은 입사 지원서에서 아예 사진란을 없애고 있습니다.

사진의 인상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것도 잘못인데, 그 인상마저 실제 모습과 다르다면 전반적인 인사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기업들의 생각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오영춘, 영상편집 : 최은진)

[안현모 기자 ahnhyunmo@sbs.co.kr]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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