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전기택시 시범운영…"승차감 만족, 요금은 불만"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서울시가 오늘(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전기 택시입니다. 기존 택시와는 달리 친환경 택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하늘색을 칠했습니다. 환경 오염을 줄이고 LPG보다 싼 전기를 사용하게 해서 택시업계 경영난도 덜어 보겠다는 취지입니다. 승객의 느낌은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뉴스인 뉴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 택시를 처음 접하는 승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이은진/전기 택시 승객 : 전기차라고 하니까 환경에 도움이 되고 승차감은 좋고요.]

전기 택시의 승차감이 좋고 조용한 이유는 바로 이 엔진이 있어야 할 곳에 모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휘발유 차나 경유 차는 엔진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있지만, 이 전기 택시는 모터로 작동하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없습니다.

단지 시동을 걸어도 이렇게 '삑' 하는 소리가 전부입니다.

싼 연료비도 큰 장점입니다.

[김대갑/전기 택시 기사 : (한 달에 연료비가) 70만 원 돈이 들어가요. 전기택시는 하루에 많이 충전해도 3천 원 정도밖에 들지 않아요.]

운행한 지 약 7시간쯤 지난 시각. 기사가 갑자기 내비게이션을 검색합니다.

[(충전소를 찾아가시는 거예요?) 충전소를 모르잖아요. 저희들도 충전소가 어딨는지 몰라요.]

충전소는 서울 시내에 34곳에 불과합니다.

[(주행거리가 120km 정도이기 때문에) 주행을 많이 할 때는 (충전을) 3번 해야 해요. 기본적으로(충전을) 2번은 해야 하죠.]

충전시간도 40분 넘게 걸립니다.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이렇게 배기량 2천cc인 중형 차량들입니다.

중형 차량들 뒷좌석에 타 보면 앞좌석과 공간이 꽤 넓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지금 현재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해 내고 있는 전기 차량은 이런 중형차는 없습니다.

대부분 이런 준중형차가 전부입니다.

따라서 전기 택시 뒤에 앉아보면 확실히 중형 차량보다는 공간이 매우 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 택시는 엔진이 없다 보니 배기량이 없어 차 크기에 따라 중형차로 분류돼 중형택시 요금으로 책정돼 있습니다.

[김민정/전기 택시 승객 : 차가 작으니깐 요금도 싸면은 좋겠네요.]

그럼 중형 전기 택시를 도입하면 그만인데, 국내에서 현재 양산 중인 전기차는 소형이거나 준중형차가 전부입니다.

중형 전기 자동차가 양산되고 충전소가 확산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투자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호진)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 SBS뉴스 공식 SNS [SBS8News 트위터] [페이스북]

저작권자 SBS&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