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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인호 KBS 이사 의결…노조 "편향된 역사관, KBS에 부적절"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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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방송통신위원회가 1일 전체회의에서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를 KBS 이사로 의결했다. © News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사퇴한 이길영 KBS 이사회 이사장 자리에 이인호(78) 서울대 명예교수가 내정되자 KBS 안팎에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야당추천 상임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인호 명예교수를 KBS 이사로 의결했다.

이에 KBS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KBS는 국민의 방송이다. 시대 역행하는 이사장 선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나치게 편향된 역사관이 공영방송의 최고의결기관인 이사회의 이사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공영방송의 정치 독립은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친일 반민족' 논란이 인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을 전한 KBS 보도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역사관 논쟁을 부른 뉴라이트 계열의 역사학자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도 같은 이유를 들어 인사에 반대했다. 새노조 관계자는 "공영방송 KBS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거리가 먼 인식을 가진 인사를 이사로 추천한다는 것은 직원들의 의중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여권이 방송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의지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전규찬 대표)도 성명을 내고 "편향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편찬운동을 벌였다"며 "이인호 이사장 절대 불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인호 KBS 이사장 내정자는 대통령의 임명을 통해 최종 선임된다. 현재 공석인 KBS 이사장은 이사들의 호선으로 뽑는데 이 교수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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