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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당장 10억원 투자 받아도 손색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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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열린 제4회 청년기업가대회 최종 프레젠테이션 심사에서 심시위원 고영하 엔젤투자협회 회장이 총평을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5000만원이 아니라 당장 10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1일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열린 제4회 청년기업가대회 최종 심사에 진출한 13개팀은 우승자로 선정되기 위해 서로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와 함께 심사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13개팀 모두 우승할 자격이 있는데 2팀만 가려내야 해서 심사하기 어려웠다"(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날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회장등 국내 최고의 벤처 전문가 13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13개팀의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한 팀씩 신중하게 심사했다.

모든 참가팀의 발표가 마무리된 뒤 신영건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멘토는 "청년기업가대회 우승팀은 5000만원의 투자 혜택이 있다고 들었는데 10억원을 투자 받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회 대회부터 줄곧 청년기업가대회 심사를 맡아온 고 회장은 "상금 수억원씩 주는 다른 대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실력있고 좋은 팀들이 청년기업가대회에 모두 모인 것 같다"며 "13팀 모두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뒤이어 "상금이 5천만원 밖에 안되는데도 훌륭한 팀이 많이 모여, 역시 언론사인 머니투데이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말해 청중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년 연속 심사를 맡은 이희우 IDG벤처스코리아 대표는 "작년까지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나온 팀들이 꽤 많았는데 올해는 실제 아이템을 사업화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팀들이 많아 좋았다"며 "저도 청년 창업가들에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총평했다. 그리고 이날 우승팀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와 함께 진행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상담 팟캐스트 방송 '쫄지말고 투자하라' 시즌3에 꼭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칭찬과 격려뿐 아니라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다.

고 회장은 "다만 세계적인 트렌드가 IoT(사물인터넷)인데 이 분야가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청년 창업가들이 서비스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는 "올해 참가팀은 과거보다 많은 고민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좀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세운 노력을 한 흔적을 볼 수 있어 보기 좋았다"면서도 "실제 서비스 시연 화면을 보여주지 않은 팀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재은 퓨처플레이 CFO는 "시장조사나 경쟁자 조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시장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종 결선 심사에는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고벤처포럼 회장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이희우 IDG벤처스코리아 대표 △강석흔 본엔젤스 이자 △이경만 벤처포트 센터장 △홍상민 넥스트랜스 대표 △강희승 닷네임코리아 대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신재은 퓨처플레이 CFO △안창준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CEO멘토 △신영건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CEO멘토 △유청연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 매니저 등 13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석했다.

방윤영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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