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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 은행 겨냥 사이버 공격 급증-F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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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인 트로잔 바이러스 공격을 받은 미 은행들의 수가 지난해 무려 3배가 늘어났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JP모간 체이스 등 최소 4개 금융 기관이 이번 달에 해킹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FBI에 따르면 해커가 지속적으로 미 금융 기관에 침투해 고객계좌 정보 등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해커가 개인 정보를 빼내 이를 팔려는 것인지 아니면 스파이 활동 차원의 정보를 수집하려는 것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금융 기관에 대한 해커의 침투는 주로 개인 정보를 빼내 팔려는 상업적인 의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미국 자체를 겨냥한 '사이버 테러' 목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수사당국은 전했다.

일부 조사 관계자들은 지금까지의 증거로 미뤄 이번 공격과 관련된 해커들이 JP모간 전산망에 침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나 동유럽 해커를 의심하고 있지만 아직 배후를 단언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다른 대형은행들은 이번 사이버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예전에 해커들로부터 표적이 된 바 있다고 FT는 밝혔다.

컴퓨터 보안회사인 시만텍에 따르면 지난해 1400개가 넘는 금융 기관들이 외부로부터 트로잔 바이러스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부분은 미국의 은행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텍의 매니저인 올라 콕스는 "은행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단행하는 자들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팔려는 목적도 있지만 대형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기업 스파이 목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금융업계의 상당수 관계자들은 업계의 다음 쇼크가 사이버 공격 때문에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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