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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8위 추락’ KIA, 꼴찌 추격에 자존심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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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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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이제 밑에 있는 팀이 딱 하나다. 위를 바라봐도 모자란 판국에 최하위의 악몽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8위에 처진 KIA가 시즌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KIA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2-7로 지며 다시 8위로 떨어졌다. 지난 8월 28일 롯데전 패배 후 시즌 첫 8위의 성적표를 받아든 KIA는 좀처럼 상승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4위 LG와의 승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다. 반면 최하위 한화와의 승차는 단 1경기로 줄어들었다. 말 그대로 언제든지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는 위치다.

전반기를 38승43패(.469)로 마친 KIA였다. 올라가도 모자랄 판에 승률이 3푼이나 떨어졌다. 7월에 7승13패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못한 성적을 낸 KIA는 8월에도 6승10패에 그치며 8위에 처져 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6연패를 당했고 그 후에도 3연패를 두 차례나 당하는 등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가 비교적 잘 던져주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지만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뼈아프다. 여기에 타선도 침묵하는 경우가 잦다. 이 기간 중 KIA의 팀 타율은 2할6푼6리로 리그 평균(.288)보다 2푼 이상 떨어졌고 특히 득점권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못한 성적을 내며 한계를 실감 중이다.

그 결과 이제는 꼴찌에 대한 악몽에 시달리는 상황이 됐다. 최하위를 예약해놓은 듯 했던 한화가 8월 들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6위권 이하 팀들과의 승차를 많이 좁혀놓았기 때문이다. 이제 KIA와 한화의 승차는 단 1경기에 불과하며 남은 경기수를 고려하면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최근 분위기는 KIA나 다른 하위권 팀들보다는 한화가 더 좋다.

해태 시절 왕조를 열었던 KIA는 2005년과 2007년 최하위의 불명예를 썼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비상했고 2011년에도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그 후 성적은 내리막이다. 2012년은 5위, 2013년은 8위를 기록했고 올해 순위도 그다지 나아진 것이 없다. 추락이냐, 아니면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느냐. KIA의 남은 시즌은 팀의 자존심과 직결된 문제일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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