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베니스영화제 김기덕감독 세월호 티셔츠 주목’ 데일리메일 등 외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베니스영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지지하는 티셔츠를 입고 기자회견에 나온 김기덕 감독을 AP가 타전한데 이어 영국의 데일리 메일을 비롯해 비즈니스위크,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등 외신들이 앞다퉈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7일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근작 ‘일대일’을 홍보하는 기자회견에서 영문으로 ‘The truth shall not sink with Sewol”(진실은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나와 시선을 끌었다.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는 AP를 비롯한 외신들의 관련소식과 함께 “김기덕 감독의 티셔츠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세월호가 국제적인 관심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세월호 셔츠를 입고 나온 이유에 대해 “지난 4월의 여객선 참사에서 사망한, 대부분이 고등학생들인 사망자들의 친지들을 지지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세월호 사건을 자신이 들고 나온 영화 ‘일대일’과 비교하며 “가족들은 참사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한 아버지는 단식투쟁을 계속하다가 병원에 입원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아버지의 행동이 내 영화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며 영화 속에서 무자비한 강간과 살인의 용의자들이 특수한 복장을 한 복수자들 집단에 의해 잔인한 고문을 당한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이 아버지는 대의명분을 위해 평화적인 희생을 했지만 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아주 폭력적인 방법으로 한다”면서 “가난한 자, 평범한 사람들의 어깨를 억누르는 억압을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베니스 영화제는 스타와 상업성 위주의 칸영화제와는 달리 사회적 메시지와 작품성을 중점에 두는 영화제다.

rob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