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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부인·의붓아들 숨지게 한 男, 17년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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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대 남성이 부인과 의붓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17년 전에는 아무런 이유 없이 노인을 숨지게 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 48살 박 모 씨와 중학생 아들 정 모 군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어제저녁 6시쯤.

갑자기 연락이 끊긴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 씨 어머니가 발견했습니다.

숨진 박 씨 모자 주변에는 범행에 쓴 것으로 보이는 흉기까지 있었지만, 이웃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아파트 관계자]
"그 옆에 있어도 잘 모르겠다고 그러던데요. 아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사람들(경찰) 와서 이야기하니 알았지 아니면 발견 못 했지요."

경찰은 박 씨 남편 황 모 씨가 의심스럽다는 신고를 접한 뒤 병원에서 황 씨를 체포했습니다.

사흘 전 이상한 옷차림으로 횡설수설하며 길거리를 배회하던 황 씨를 지구대 경찰관이 입원시킨 지 만 사흘 만입니다.

황 씨는 자신이 두 사람을 숨지게 했다고 경찰에서 말했습니다.

[인터뷰:김동욱, 부산 부산진경찰서 강력4팀장]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가 가서 체포했는데 경찰 지시에 잘 따르고 무덤덤하게 체포에 응했습니다."

20여 년 전부터 조울증을 앓아왔던 황 씨는 10여 년 전 아들과 딸이 있는 박 씨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황 씨는 17년 전에도 아무런 이유 없이 길 가던 노인을 숨지게 해 치료감호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박 씨 어머니는 발견 사흘 전부터 딸에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숨진 정 군 친구들도 사흘 전부터 정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진술과 검안결과를 토대로 발견 사흘 전인 지난 26일 무렵에 황 씨가 두 사람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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