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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野, 의미 없는 장외투쟁 4일째… 대국민 선전戰도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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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野 의원 탄 버스 막아… 일부 강경파 의원은 단식 계속

새정치민주연합이 29일 4일째 장외투쟁을 이어갔지만 일부 시민들 반발과 소속 의원들의 저조한 참여 등으로 형해화됐다. 당 지도부는 30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할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대회'를 마지막으로 원내 활동에 무게를 싣겠다는 방침이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40여명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관련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는 대국민 선전전을 벌이려 나섰다.

조선일보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청 앞에서 장외투쟁을 벌이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려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을 향해 “국회의원은 국회로 돌아가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지호 기자


그러나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등 30여명의 항의 속에 대부분 버스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다시 국회로 돌아갔다. 버스는 항의하는 시위대를 피해 시청, 종로구청,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잇따라 이동했으나 결국 선전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일부 시위대는 "야당 의원들은 세비를 받을 자격이 없다" "국회에서 국민을 위해 일하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 당직자는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조직적 방해 행위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우리 장외 활동이 국민들 지지를 받지 못하는 건 사실"이라며 "30일 (세종문화회관 앞) 집회에서도 불상사가 없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국회 예결위 회의장 철야 농성도 이날 중단했다. 하지만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광화문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갔다.

한 지도부 의원은 "일부 의원의 세월호특별법 관련 자발적 장외 행동은 계속되겠지만 당 차원에서는 9월 정기국회에 무게를 싣는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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