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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프로축구]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 "대구 축구 살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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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구FC 대표 겸 단장 후보 1순위…클럽하우스 개보수 등 구상 밝혀

뉴스1

조광래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구FC 대표이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 News1 DB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대구에서 야구만큼 축구가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조광래(60) 전 국가 대표팀 감독이 사령탑 출신 최초로 프로축구단 대표이사직에 도전한다.

조광래 전 감독은 최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구FC의 대표이사 겸 단장직에 응모했다. 대구 FC는 지난 1월 김재하 대표 사퇴 후 공석이던 대표이사 겸 단장을 지난 5~25일 공개 모집했다. 공모에 총 5명이 지원했고 이 중 4명이 28일 면접을 치러 2명의 후보로 압축했다. 조광래 감독은 압축된 2명 중 1순위에 올랐다. 대구 FC는 내달 12일 이사회의 최종 승인이 날 경우 신임 대표이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조광래 감독은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 지휘봉을 잡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이어 2009년에는 시도민구단인 경남FC의 사령탑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어린 선수들을 발굴했다. 이후 조 감독은 2010년 7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2011년 12월까지 지휘했다.

지도자로 이름을 날렸던 조광래 감독은 대표이사로 나서는 것에 대해 '새로운 도전'이라고 전했다. 조광래 전 감독은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평생 지도자를 할 순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행정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면서 "대구 관계자로부터 단장직 공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고민 끝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면접 자리에서 "대구FC가 살기 위해선 일단 '축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FC서울이나 수원 삼성과 같은 기업 구단과 차별화 해야 한다"면서 "마케팅, 홍보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축구를 잘 한다면 분명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대구FC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13위에 머물며 2부리그로 떨어졌다. 올해 10개 팀 중 4위에 올라있다. 조광래 감독은 "개인적으로 약팀을 맡아 강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대구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 구단 중 야구의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대구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삼성은 프로야구 정상을 3년 연속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관중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반면 축구는 흥행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대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도시다. 환경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전부터 항상 '왜 대구에서 축구가 야구만큼 사랑을 받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이 나야 팬들이 모일 것이다. 앞으로는 야구만큼 축구가 사랑받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클럽하우스나 연습 구장 개보수 등 선수들이 오직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현재 클럽하우스와 경기장의 거리가 40분 이상 걸린다. 이런 점부터 고쳐 나가야 한다. 선수들이 볼을 차는 것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쑥스럽다"고 웃은 뒤 "앞으로 대구FC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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