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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정부, 北 응원단 불참 주장 “사실 왜곡…매우 유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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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접촉서 우리측이 시비·험담, 사실 아니다”

“향후 응원단 파견문제와 관련 북측에 재차 확인할 계획 없다”

뉴스1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일부 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북한이 일방적으로 응원단 불참에 대해 발표하고 그 이유를 "우리측이 응원단 참가를 바라지 않는다"고 한 점은 사실과 다르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2014.8.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정부는 북한이 우리 측에 책임을 전가하며 내달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을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사실을 왜곡했다며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29일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북한이 일방적으로 응원단 불참에 대해 발표하고 그 이유를 '우리측이 응원단 참가를 바라지 않는다'고 한 점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참여를 희망하며, 편의제공 문제는 국제관례를 따르되, 남북관계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남북 간에 협력해 간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난달 17일 열린 남북 간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은 응원단을 포함한 북한 선수단 참가와 관련한 사항을 협의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임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은 우리의 언론보도 내용과 함께 비용 및 인공기를 사용한 응원 방식 등에 대한 우리의 문의에 대해 험담이니 시비니 하며 회담을 결렬시켰다"며 "이후 우리 정부는 북한의 성의있는 태도로 회담에 임할 것을 요청했으나 북측은 이에 호응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제와서 우리가 북한 응원단 참여를 시비한다고 왜곡·주장하며 응원단 불참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앞서 북한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을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열린 남북 간 실무접촉 내용을 거론하며 "남측이 우리 응원단을 대남 정치공작대니, 응원단의 규모가 어떻다느니, 공화국기 크기가 어떻다느니, 심지어 비용 문제까지 거론해서 실무회담이 결렬됐다"고 말해 응원단 불참 책임이 남측에 있음을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일 (아시안게임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에 간 대표단이 남측 조직위원회와 당국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우리 정부에 이미 응원단을 불참시킬 의사를 알렸다는 뜻으로 그동안 북한이 응원단 파견 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에 공식적으로 통보한 내용이 없다는 그간 정부 주장과는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임 대변인은 "8월 22일에 조추첨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던 북측 관계자들은 선수단 명단 등이 포함된 공식 서한을 우리들에게 전달했지만 여기에 응원단과 관련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구두로 우리측 실무자에게 응원단 불참 가능성과 관련한 언질을 줬다는 게 통일부 측의 설명이다.

임 대변인은 "구두로 언급한 내용이고, 비공식적으로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북측의 공식 입장을 확인해야겠다는 필요성을 그 당시 느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우리측이 아시안게임의 북측 참가문제와 관련한 남북 간 실무협의 차 보낸 문서에 정부가 북측 응원단 파견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앞서 22일 북측이 우리측에 전달해온 서한에 응원단 문제가 언급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북측이 응원단 문제를 물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측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임 대변인은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선수단 파견을 환영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향후 북측에 응원단 파견과 관련한 입장을 재차 확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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