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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러시아군 100여명, 우크라 동부서 방사포 공격에 몰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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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8일(현지시간) 친러시아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사부르 모햘라 지역에 앉아있다.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내 친러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던 러시아군 100여명이 한번의 교전에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고 러시아 대통령실 인권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9일 단독 보도했다.

대통령실 인권위원회 소속 엘라 홀랴코바와 레스게리 크리벤코는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스니즈녜에서 벌어진 한차례의 교전에서 친러 반군을 지원하던 러시아군 100명이상이 한번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선에서 돌아온 생존자및 10여명의 유족들로부터 이러한 증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권자문위는 대통령 직속기구지만 인권 사안을 다루고 있어 크렘린궁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러시아군은 탄약을 가득 적재한 수송 차량을 몰고 친러반군 진영으로 가던중이었으며 스니즈녜 부근에서 정부군의 그래드(Grad) 미사일 집중 공격을 받았다. 그래드 미사일은 방사포로 불리는 다연장로켓발사기로부터 쏘아지는 미사일로 광범위에 걸쳐 다량 살상효과가 높은 무기이다.

이 공격으로 러시아군 100여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들은 밝혔다.

당시 러시아군인들은 훈련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동부행을 명령받고 이를 수행중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식표라든지 부대 마크 등 표시물은 모두 사전 제거된 상태였다.

또 유족들이 받은 사망통지서에도 이들이 숨진 장소가 우크라이나라고 적혀있지 않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명령은 모두 구두명령이었으며 문서화된 것은 없다.

만약 이러한 말들이 확인된다면 우크라이나와 서방 측 주장대로 러시아가 해당 지역에 무기와 군사력을 제공하는 것을 입증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레스게리 크리벤코는 "이달 중순 그들의 부모로부터 아들과의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크리벤코와 폴랴코바는 이번 사건에 대해 러시아 당국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대답을 받지 못했다"고 폴랴코바는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로이터의 질의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한편 친러 반군 지도자인 알렉산드르 자카르첸코는 이 날 "일부 적극적인 러시아 군인들은 휴가를 틈타 우크라이나 군과 싸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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