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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빙과 가격 비싸다 했더니…정찰제 확대로 반값할인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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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반값 행사를 안 하네."

여름철 동네 슈퍼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아이스크림 할인 행사를 요즘 통 볼 수가 없다. 예전에는 저온 보관용 냉장팩에 10개씩 담은 '반값 할인' 아이스크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이런 행사가 사라진 것이다. 27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이번 7~8월 여름 성수기에 아이스크림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 빙그레 롯데제과 등 빙과 3사 중에서는 해태제과가 전년 동기보다 15%가량 줄었고, 빙그레가 9%, 롯데제과가 4%가량 각각 감소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8월 들어 잦은 비로 아이스크림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날씨 탓도 있지만 최근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 확대로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나기 어려운 구조라고 빙과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올여름 빙그레는 투게더ㆍ비비빅 등 8개, 롯데제과는 설레임ㆍ조안나 등 33개, 해태제과는 부라보콘 등 15개 제품에 대해 정찰제를 실시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빙과류 가격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정찰제 시행 제품과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여름마다 해오던 할인 행사가 중단되자 가격이 오른 것처럼 느껴져 소비가 줄어든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반값 할인 중단으로 단기적인 매출은 줄겠지만 장기적인 이익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찰제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 소비자들도 가격 저항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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